훔친 공구 중고거래로 판매...추적 피하려 핸드폰·카드 사용 안해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심야 시간 전국 아파트 공사현장을 침입해 1억원 상당 공구를 훔친 40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30일 대전동부경찰서는 지난해 5월부터 지난달까지 16개 시·도·군 공사현장에서 공구를 훔쳐 팔아 1억 133만원 상당을 편취한 A(40)씨를 지난 1일 검거했다고 밝혔다.
30일 대전동부경찰서는 지난해 5월부터 지난달까지 16개 시·도·군 공사현장에서 공구를 훔쳐 팔아 1억 133만원 상당을 편취한 A(40)씨를 지난 1일 검거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심야시간 공사현장에 침입한 A씨 모습. [사진=대전경찰청] 2023.08.30 jongwon3454@newspim.com |
A씨는 지난 5월 3일 오전 2시 5분쯤 대전 동구 천동 신축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철문 틈을 이용해 침입해 공구함을 절단기로 손괴 후 그라인더 등 총 700만원 상당 공구를 절취한 것을 비롯해 1년 2개월 동안 경기, 대구 등 16개 시·도·군에서 동일한 방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절취한 공구를 중고거래 사이트를 이용해 판매했으며 돈은 숙박비와 개인 생활비로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기간 거주지 없이 전국을 옮겨 다니며 휴대전화 및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등 추적단서를 남기지 않기 위해 노력했으나 경찰의 범행 현장 및 도주로 CCTV 분석 및 추적 끝에 지난 1일 대전복합터미널 인근 PC방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피의자 동선을 바탕으로 전국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사건 현장 CCTV 및 유사도 분석을 통해 미신고 8건을 포함한 여죄 23건을 추가로 밝혀냈다.
경찰 관계자는 "공사 관계자들은 공사 현장 출입구 수를 줄이고 틈새가 벌어져 있지 않도록 점검을 당부한다"며 "공구를 보관하는 곳은 시정장치와 CCTV를 설치해달라"고 말했다.
jongwon34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