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경남 등 남부지방 120㎜ 비 예상…위기경보 '주의'로 격상
이상민 "선제적 통제 및 주민대피 철저" 당부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전라권과 경상권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확대됨에 따라 재난안전 총괄부처인 행정안전부는 30일 오전 7시 30분부로 기준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하고 호우 대처를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행안부 제공 |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나뉘며 전국적으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거나 발생 우려가 있을 때 심각으로 격상해 대응하게 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라동부와 경북서부에 많은 곳은 120㎜ 이상, 30일까지 경상권에 150㎜ 이상 비가 예보했다.
이에 중대본은 산사태 등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산지, 급경사지, 비탈면 등과 인접한 민가 세대는 가능한 사전에 대피를 완료하고 필요한 경우 관할 지역 경찰·소방과 군부대의 지원요청을 받아 신속히 대피하라고 요청했다.
또 해안가 저지대, 지하차도, 하천변, 저지대 도로, 둔치주차장, 반지하 주택 등은 예비특보 단계부터 철저히 사전통제하도록 했다. 특히 지하차도는 담당자를 현장에 배치해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긴급 상황 발생 또는 우려 시 즉시 진입을 통제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반지하 주택 등 도심지에서 침수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물막이판, 모래주머니 등 수방자재를 전진배치하라고 당부했다.
중대본은 호우특보 시 재난문자와 마을방송 등 가용 가능한 홍보 수단을 적극 활용해 외출 자제를 안내하고 통제 시에는 통제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파하도록 했다.
이상민 중대본부장은 "지반이 약화돼 있는 남부지방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예상되는 만큼 산사태 위험이 높은 지역은 위험 징후 발견 시 즉시 사전대피를 실시하는 등 철저히 대응하라"면서 "국민께서도 위험 상황 시 발송되는 재난문자, 마을방송 등을 수신한 경우 안내에 따라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kbo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