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16일(현지 시간) 총선을 2개월 앞둔 헝가리를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오르반 빅토르 총리 정권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르반 총리는 극우 성향의 국가보수주의 정당인 현 집권당 피데스(Fidesz)를 창당한 주역 중 한 명으로 친(親)트럼프, 친푸틴, 반(反)유럽연합(EU) 노선을 갖고 있다.
지난 1998~2002년 한 차례 총리직을 역임한 뒤 2010년 다시 집권에 성공해 현재까지 16년째 권좌를 지키고 있다.
헝가리 총선은 오는 4월 12일 실시된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부다페스트 카르멜리트 수도원에 있는 헝가리 총리실에서 오르반 총리와 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르반 총리의 (총선) 성공에 확고한 지지 입장을 갖고 있다"며 "오르반 총리의 성공은 곧 우리의 성공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르반 총리를 통해 미국이 중부 유럽과 맺고 있는 이 (우호적) 관계는 미국의 국가적 이익에 매우 중요하고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오르반 총리가 구축한 개인적 유대가 양국 관계 구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했다.
오르반 총리는 이날 미국과 17개의 경제협정을 체결했다고 성과를 내세우며 "지난 2022년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었다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유럽연합(EU)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헝가리에서 곧 있을 총선은 국제적인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평화회담 장소로 헝가리를 제안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루비오 장관의 방문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선언에 대해 "오르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를 활용해 당선 가능성을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오르반 총리는 (이번 총선에서) 나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며 "그는 위대한 헝가리 국민을 결코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페테르 마자르 대표가 이끄는 야당 티서(Tisza)당이 오르반 총리의 피데스를 7~10%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