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대전현충원 홍범도 장군 묘역 참배
"尹, '국민 안전 수호' 제대로 수행하는지 의문"
홍범도 흉상 이전에 "부관참시...용납 못한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야권을 향해 "1+1을 100이라고 하는 사람들"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국민 통합을 도모하진 못할망정 끊임없이 국민을 갈라치기하고 갈등을 조장한다"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대전현충원에 있는 홍범도 장군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익·국민의 삶보단 정치적 이익을 도모한다는 건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및 윤석열 정부 규탄 범국민대회에서 정부 대응을 비판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2023.08.26 yym58@newspim.com |
이어 "(윤 대통령의) 말이 얼마나 있을 수 없는 얘기인지는 국민들이 상식을 갖고 판단하면 얼마든지 알 수 있다"며 "대통령의 제 1책무가 국민의 생명·안전을 지키고 국토를 수호하는 일인데 대통령이 그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 매우 의문스럽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국방부가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동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무능과 실정을 감추기 위해 국민을 갈라치기하고 이념 전쟁을 선동하기 위해 독립전쟁 영웅을 부관참시 하는 일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홍범도 장군은 우리 국민 모두가 기억하는 봉오동 전투의 승리를 이끌어낸 전쟁 영웅"이라며 "박정희 전 대통령이 훈장을 수여했고 박근혜 정부에서 해군 홍범도함을 명명해 홍범도 장군을 기리고자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한독립 또는 대한해방을 보지 못하고 2년 전에 이국땅에서 쓸쓸히 스러져간 홍범도 장군을 우리 문재인 정부에서 2년 전에 겨우 유해를 모셔왔다"며 "이런 상황에서 정치적 책략을 도모하기 위해 홍범도 장군 흉상을 제거하고 서훈에 대해 조사한다는 황당무계한 현실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 역사와 우리 국민들이 용서하지 못할 매국 행위라고 생각된다"며 "지금 즉시 (흉상 이동을) 철회하고 홍범도 장군에 대한, 독립운동과 독립전쟁에 대한 훼손을 멈추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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