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용의자, 강도 전과 있어...신협 직원 공모여부까지 조사"
도주경로 아직 파악 못해...택시 타고 공항행·해외 출국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대전 한 신협에서 직원을 흉기로 위협하고 현금을 훔쳐 해외로 달아난 용의자가 과거 범죄 전력이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대전경찰청 강력계는 지난 18일 발생했던 신협 은행강도 용의자 수사 관련 설명회를 열고 사건 개요 및 수사 상황을 설명했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22일 이두한 대전경찰청 강력계장은 지난 18일 발생했던 신협 은행강도 용의자 수사 관련 설명회를 열고 사건 개요 및 수사 상황을 설명했다. 2023.08.22 jongwon3454@newspim.com |
경찰조사 결과 용의자 A(40대)씨는 과거 소년범 시절 강도 전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과거 전과가 다수 있으며 소년 시절 강도 사건으로 소년보호 처분을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 현재까지 범행에 가담한 공범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채 수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신협 직원 공모 여부까지 모두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용의자는 이번 범행을 위해 사전에 지인들의 승용차를 이용해 유성구 한 중국집과 서구에서 각각 오토바이 2대를 훔쳤다.
용의자는 범행 전 도주 경로에 범행에 사용하지 않은 오토바이를 미리 버려두며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유성구에서 훔친 오토바이를 버린 후 택시 등 이동수단을 통해 공항으로 이동, 해외로 출국한 상태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지난 18일 오전 11시 58분쯤 대전 서구 관저동에서 강도 용의자가 유성에서 중국집 배달 오토바이를 훔쳐 한 신협지점에 들어가 현금 3900만원을 강탈해 도주했다. 사진은 용의자가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 중인 모습. 2023.08.20 jongwon3454@newspim.com |
경찰은 용의자의 자세한 도주 경로는 아직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이두한 대전경찰청 강력계장 "용의자가 CCTV 없는 지역을 파악한 범행 동선을 이용하고 도주 및 이동수단과 범행 시 입었던 복장들을 전부 다르게 입는 등 이유로 피의자 특정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특히 범행 당시 헬멧과 장갑을 착용하는 등 신원을 숨기고 미리 계획한 도주 경로에 또다른 훔친 오토바이를 버려두는 등 수사에 혼선을 끼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거를 위해 주변 공범 확인부터 당시 근무했던 신협 직원 및 관계자까지 넓은 범위에서 수사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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