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뉴스핌] 변병호 기자 = 강원 영월군은 정밀 스마트 관수 시스템과 드론 원격탐사 기술을 노지 작물 중 하나인 고추재배에 적용해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영월군 '드론 작물 모니터링 기술'을 활용한 농사 지원 모습.[사진=영월군] 2023.08.21 oneyahwa@newspim.com |
이번 사업은 농민의 경험에만 의존하는 수동 관수 시스템과 수분 센서를 활용한 스마트 관수 시스템을 드론 촬영으로 비교 분석해 물 사용량과 생육 데이터를 얻어 좀 더 효과적인 고추재배 기술을 확보하는데 있다.
지난 5월 18~6월 24일까지 두 비교군의 물 사용량과 생육상태를 비교 분석한 결과 비슷한 생육상태에서 수동 관수 지역은 평당 232.5리터를 사용했고 스마트 관수 지역은 평당 56.6리터의 물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분 센서를 이용해 물 투입 시점을 적절하게 파악하고 이를 자동으로 투입하기 때문에 가뭄과 물 부족으로 인해 발생되는 피해를 효과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이다.
또한 드론 촬영으로 전체 경작지의 작물 생육상태와 정도를 파악하는 생육 지도를 생성할 수 있어 농민에게 재배 효과를 파악하는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국내에서는 노지를 기반으로 고추재배에 스마트 관수 시스템과 드론 생육 진단 농법을 적용한 첫 사례다.
이러한 스마트 농법은 농민들의 노동력 절감에 기여하고 재배 데이터를 구축할 수 있어 초보 귀농인들이 보다 성공적으로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실증에선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 구축한 다중센서 기반 작물 모니터링 드론은 RGB, 열화상, 분광 센서 등의 여러 센서로 동시에 촬영할 수 있어 세부적인 생장 상황 모니터링을 기대하고 있다.
40년간 고추를 재배한 신승근 씨는 "드론 작물 모니터링 기술로 제작한 작물 생육 지도는 수십년간 경험으로 판단했던 생장 상태를 보다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실증을 계기로 드론이 디지털 농업 영역으로도 확장하여 드론 산업의 상용화에 기여하는 선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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