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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중국경제]④ 美경제에 '위기' vs. '기회' 엇갈린 시선

기사입력 : 2023년08월21일 13:45

최종수정 : 2023년08월24일 09:35

올해 강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중국 경제는 오히려 급속히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더해 부동산 부분에서 채무위기가 불거지면서 금융위기에 대한 공포심이 중국경제에 드리워져 있다. 게다가 청년 실업률이 치솟고 있고, 출생아수가 급감하고 있는 점은 중국 경제발전의 지속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중국경제의 현 상황을 진단하는 기획기사를 준비했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심상치 않은 둔화 조짐을 보이는 중국 경제를 바라보는 미국의 시선이 나뉜 모습이다.

신음하는 중국 경제가 미국의 경기 침체 불씨가 되는 동시에 글로벌 금융 시장 전반에 먹구름을 드리울 것이란 우려가 있는가 하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최대 고민인 인플레이션 해소에 이번 사태가 오히려 도움이 되고 기술 부문 등에서 중국과의 경쟁 구도에 있는 미국이 확실한 우위를 점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감도 공존하고 있다.

[위기의 중국경제] 글싣는 순서

1. 소비·수출·투자 모두 빨간불...식어가는 성장동력
2. 부동산발 금융리스크와 위안화 딜레마
3. 청년실업률 50%·출생아수 6년 만에 반토막
4. 美경제에 '위기' vs. '기회' 엇갈린 시선
5. 디커플링·디리스킹에 "부양책도 美 눈치 봐야"

[사진 = 셔터스톡]

◆ 침체 번질라…월가 '긴장'

수출 및 소비 부진과 물가 하락 등 각종 지표 악화에 부동산 위기까지 겹친 중국을 바라보는 월가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와 금융시장 등에 미칠 악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지난 주말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경기 부진이 미국에 3가지 경로로 파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톰 올리크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수석 경제학자는 중국 위기가 금융시장, 원자재 시장, 수출 시장이라는 3가지 경로로 미국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첫째는 중국 위기로 투자심리가 악화돼 주식시장이 하락하는 시나리오이며, 둘째는 중국이 원유나 대두 등의 상품 수요를 줄여 원자재 가격이 타격을 입는 경우다. 마지막은 중국 부진으로 대중 수출에 주력하는 미국 기업들이 실적 충격을 입는 상황이다.

이러한 이유로 현재 중국 상황은 월가뿐만 아니라 미국 정부의 시선도 사로잡고 있다.

지난 9일 조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 등에 대해 언급하며 중국 경제를 '시한폭탄'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중국의 둔화는 이웃 아시아 국가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지만 미국에도 어느 정도 파급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주요 은행들 역시 우려를 표하고 있는데, 모간스탠리와 JP모간체이스, 바클레이즈는 중국이 당국이 정한 성장률 목표를 미달할 것으로 봤다.

중국 정부가 제시한 올해 성장률 목표는 5% 정도로, 지난 봄만 하더라도 해당 전망치는 지나치게 보수적이란 시각이 지배적이었지만 지금은 목표치 부근도 가기 어렵다는 쪽으로 분위기가 반전됐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레이팅스는 비정부 부채상황이 악화된다면 중국의 'A+' 등급을 재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경기 악화가 미국 기업들을 해치고 있다면서, 듀폰이나 캐터필라 등 중국에 사업 뿌리를 깊게 내린 미국 기업들은 강력한 역풍을 마주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동아시아 금융 전문가 윌리엄 페섹은 니혼게이자이 신문 기고를 통해 미국이 중국 디커플링 강도를 점차 높이고 있는데, 이제는 누적된 부수적 피해를 마주하게 됐다면서 "미국이 중국을 지나치게 압박해 스스로의 미래를 망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바이두(百度)]

◆ 美에 '득' 주장도

동시에 중국의 위기가 미국에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톰 올리크는 중국 리스크는 이미 금융시장이 수 년 동안 가격에 반영한 이슈라면서 "현재까지는 시장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국 둔화는 오히려 미국의 인플레이션 불안을 낮춰 연준에는 긍정적인 재료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 전문가 매트 필립스 역시 악시오스 기고에서 중국 경제 위기가 미국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경기 둔화로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면 미국 등에서의 (중국 제품) 수입 가격이 하락한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의 원자재 소비가 계속 줄어들면 원자재 가격도 하락해 물가 상승 압력이 줄어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필립스는 중국 당국이 적극적인 부양에 나서 성장세가 회복한다면 앞서 언급한 것과는 반대의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올리크는 중국의 경기 둔화가 미국 성장률에 제한적 영향을 미칠 수는 있지만 미국 상황을 완전히 반전시킬 '게임 체인저'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배런스 역시 미국 경제가 중국발 폭풍을 견뎌낼 힘을 갖고 있다는 한 애널리스트의 의견을 소개하면서, 이번 사태에 가장 덜 취약한 곳이 미국이고 미 달러화도 상대적인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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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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