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 "尹, 과거사 문제 넘어 일본과 화해 모색"
AP "한일, 복잡한 과거사 넘기는 촉구 방안 모색"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한미일 정상회의가 18일(현지시간)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외신들도 3국 정상들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날 한미일 정상회의를 다룬 주요 외신 보도와 언론 기고문을 배포했다.
[성남=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으로 출국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오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환송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오는 18일 미국 메릴랜드 주에 있는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의, 3국 정상 오찬, 공동 언론발표를 가질 예정이다. 2023.08.17 mironj19@newspim.com |
뉴욕타임즈는 이날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서 연합전선 펼치는 한미일'이라는 보도를 통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역사적인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한국, 일본과의 새로이 강화된 3자 동맹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며 "중국의 공세 강화에 직면한 상황에서, 아시아의 강대국인 한일 간 불화를 해소해 상호 안보 협약을 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CNN은 "한미일 정상회의는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과 맞서는 가운데 힘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며 바이든 대통령이 힘을 키우는 중국에 대한 우려 속에서 인도태평양 동맹국들과의 관계를 심화시키려 노력하면서 개최하게 된 것"이라며 "북한의 지속적인 미사일 위협 등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일본 총리는 12년 만에 처음으로 23년 3월,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등 역사적 문제에 대한 시각의 차이를 제쳐두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윤석열 대통령은 과거사 문제를 넘어 일본과의 화해를 모색했으며, 특히 올해 봄 강제징용 관련 해법을 발표, 이러한 조치들이 18일 정상회의에서 발표될 합의와 약속들로 이어지는 기반을 다졌다"고 평가했다.
AP통신 역시 "바이든 대통령이 한일 정상을 캠프 데이비드에서 맞으며 양국의 안보, 경제적 유대 강화를 목표로 했다. 지난 1년간 한일관계는 빠르게 해빙되었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양국의 복잡한 역사를 넘기도록 촉구하는 방안을 모색한다"며 윤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언급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날 "정부 관계자들은 한미일 정상회의가 주로 윤석열 대통령과 일본 총리의 성향 및 정치의 반증이라고 말한다"라며 "두 정상의 한일관계 개선 노력은 국내에서는 상당한 역풍에 직면했지만, 지난 1년간 수차례 만나며 양국 간 협력의 힘을 인식하게 됐다"고 했다.
블룸버그 역시 전날 보도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에 더 강경한 자세를 취하고 일본과의 수십년 묵은 분쟁을 미루면서 한일관계를 재구축했다"라며 "캠벨 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은 '윤석열 대통령과 일본 총리는 예상을 벗어난(defied expectations) 일을 해냈다'고 평가했다"고 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