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7% 적금 이틀 만에 완판…은행보다 금리 2배 높아
정부 나서 불안 심리 잠재워…상반기 실적 공시 중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연체율 상승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우려로 뱅크런 조짐이 있었던 새마을금고로 다시 돈이 몰리고 있다. 지역 새마을금고에서 내놓는 고금리 적금 특별 판매 상품이 조기 마감되고 있다.
17일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서울 신길1동 새마을금고에서 지난 16일 출시한 연 6% 금의 'THE드림 정기 적금(13개월)' 상품이 하루 만에 조기 마감됐다.
당초 특별 판매 기간은 오는 30일까지였으나 당일 가입 한도 100명을 채우며 완판됐다. 앞서 서울 종로중앙새마을금고가 선보인 1년 만기 연 7.7% 금리를 제공하는 'MG뉴정기적금'도 판매 이틀 만에 마감됐다.
새마을금고가 시중은행이나 저축은행보다 2배 가까이 높은 금리를 제시하자 사람들이 몰린 것이다. 은행연합회와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현재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12개월 만기 적금 금리는 각각 3.29%, 3.56%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새마을금고에 대한 건전성 우려가 불거진 가운데 6일 서울 종로구의 한 MG새마을금고 지점 입구에 '새마을금고에 맡기신 예적금, 안전하게 보호하겠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3.07.06 yooksa@newspim.com |
정부와 한국은행이 나서서 새마을금고에 대한 불안을 잠재운 점도 한 몫했다. 새마을금고에 대한 불신이 생기자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금융위원회 등 정부 관계 부처가 원금과 이자 보호를 약속했다. 정부는 특히 새마을금고에서 돈을 뺀 사람이 재예치 시 이자와 비과세 혜택을 유지하겠다고 발표하며 고객 마음을 돌려세웠다. 한국은행도 특별대출제도를 개편해 새마을금고 위기 시 유동성을 신속하게 공급하겠다고 발표하며 시장 불안을 달랬다.
한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고객 관심과 호응에 특판이 조기 마감되고 있다"며 "점차 안정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체율 관련 고객 문의도 많이 줄었다고 부연했다.
각 지역 금고는 새마을금고 창립 60주년을 맞아 다양한 특판을 진행 중이다. 일부 금고에서는 연 10% 금리 정기적금(1년 만기)나 연 5.53% 금리 정기예금(1년 만기) 등을 판매하고 있다.
각 금고 특판 현황은 새마을금고중앙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지역 금고마다 개별 조회해야 한다. 아울러 각 금고는 연체율과 수신 잔액 등 지난 상반기 실적을 새마을금고중앙회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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