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회 자본관리 정책 수립 용역 추진
출자금 한도 조정·중장기 자본 비율 설정
건전성 등 경영지표 '깜깜이' 지적 이어져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깜깜이' 경영·재무건전성 지표로 비판을 받은 새마을금고가 중장기 목표 자본 비율을 설정하는 등 건전성 관리 강화에 나선다. 또 지역 새마을금고별 유동성을 검토해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내야 할 출자금도 조정해 줄 예정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새마을금고중앙회 자본관리 정책 수립 용역'을 추진 중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달 이 용역을 발주하려다가 연체율 상승 등 시급한 현안 해결을 위해 잠시 중단한 바 있다.
새마울금고중앙회는 금리 변동이나 신용 위험 등 위기별 시나리오를 가정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한 후 손실흡수 능력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적립금 비율 등 중장기 목표 자본 비율을 설정할 계획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건전성 지표는 쉽게 접근하기가 어렵다. 새마을금고는 감사보고서를 통해 경영지표 등을 공개하나 1등급과 같이 등급으로만 표기한다. 예컨대 새마을금고중앙회 2022년 경영지표는 ▲자본적정성 1등급 ▲자산건전성 1등급 ▲경영관리능력 1등급 ▲수익성 2등급 ▲유동성 1등급으로 종합등급은 1등급인 식이다. 세부 수치는 공개되지 않아 건전성 관련 수치 변화는 파악하기가 어려운 구조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새마을금고에 대한 건전성 우려가 불거진 가운데 6일 서울 종로구의 한 MG새마을금고 지점 입구에 '새마을금고에 맡기신 예적금, 안전하게 보호하겠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3.07.06 yooksa@newspim.com |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아울러 각 지역 새마을금고 출자금 규모도 조정할 예정이다. 현재 새마을금고법에 따라 각 지역 새마을금고는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원이 되며 중앙회에 1좌 이상 반드시 출자해야 한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각 새마을금고 유동성을 검토해 이 15% 기준을 조정할 전망이다. 15% 기준을 낮추면 유동성이 풍부한 지역 새마을금고에서 더 많은 출자금을 낼 수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자본 적정성을 검토하기 위한 용역으로 사업이 조금 연기됐으나 재추진할 것"이라며 "중앙회 자본금 적적성을 확립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플랜을 검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중앙회 납입 출자 한도는 캡이 씌워져 있는데 한도를 현실적으로 조정해 나름대로 현실적인 가이드라인을 주기 위한 것"으로 "캡을 조절하는 게 맞는지 아닌지 검토하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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