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러시아 우주당국은 지난 11일 오전 2시 11분(현지 시간) 극동에 있는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발사된 달 착륙선 루나25호가 첫 데이터 송신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우주국 로스코스모스는 루나 25호가 소유즈 2.1 로켓에 실려 발사된지 한 시간 뒤에 지구 궤도를 벗어난 후 지구에서 38만4400km 떨어진 달로 향하고 있으며, 과학 장비를 작동해 첫 번째로 측정한 비행 정보를 입수해 분석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로스코스모스는 루나 25호의 자동 항법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통신 및 에너지 균형이 이뤄져 달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형차 크기만 한 루나 25호는 미국 NASA 등 다른 우주 기관들이 발견한 얼음 층이 있는 달의 남극에서 일년 동안 임무를 수행한다.
이번 루나 25호의 임무는 러시아로서는 매우 중대한 의미를 갖고 있다.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유로 한 서방의 제재가 러시아에 아무 영향을 주지 않음을 과시하게 되고, 실패할 경우는 러시아의 우주 진출 의욕과 능력에 대한 의문을 재차 제기할 것이기 때문이다.
과거 소련은 1959년 최초의 달 착륙선 루나2호을 발사했고 1966년 루나 9호는 최초로 달에 착륙했다. 미국은 최초로 사람을 달로 보내는 데 성공했다. 우주인 닐 암스트롱이 인류 최초로 달 위를 걸었다. 러시아는 1991년 소련이 붕괴된 후 화성 탐사에 주력했다.
러시아 우주당국은 지난 11일 루나 25호는 발사 5일 뒤 달에 도착해 달 궤도를 5일~7일간 돈 후 남극 인근 3개 착륙 후보지 중 한 곳에 착륙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앞으로 러시아와 중국 합동 임무 수행과 달 기지 건설을 타진할 것이고 밝혔다.
루나 25호 발사 장면[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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