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제동향 분석…생산·소비·투자 회복세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둔화흐름이 일부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경기 반등을 시사했다.
기획재정부는 11일 발간한 '8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반도체 등 수출물량 회복, 경제심리와 고용 개선 흐름 지속 등으로 경기둔화 흐름이 일부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지난달까지 "경기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표현했는데 이달에는 "둔화흐름이 일부 완화됐다"고 표현하면서 경기 반등을 시사한 것이다. 기재부는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6개월 동안 '경기 둔화' 표현을 써왔다.
주요 지표를 보면 지난 6월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동시 증가했다.
생산은 광공업 생산이 감소했지만 서비스업 생산이 늘면서 전월 대비 0.1% 증가했고,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 설비투자는 0.2% 각각 증가했다.
지난달 수출은 반도체·석유제품 단가 하락 등으로 1년 전보다 16.5% 감소한 503억3000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원자재와 소비재, 자본재 수입이 모두 줄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4% 감소한 487억1000달러로 조사됐다.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3.2로 전월 대비 2.5p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경제상황에 대한 기대심리가 긍정적이라는 뜻이다.
고용의 경우 취업자 수는 21만1000명 증가하면서 증가폭이 둔화됐지만 15세 이상 고용률(63.2%)은 1년 전보다 0.3%p 상승했으며 실업률(2.7%)은 0.2%p 떨어졌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월 2.3%를 기록하면서 2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는 3.3%, 농산물・석유류 제외지수는 3.9%, 생활물가지수는 1.8% 각각 상승했다.
이승한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경기 저점을 판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전반적 흐름 자체는 완만한 개선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경기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고, 수출 측면에서도 경기 회복에 제약이 될 수 있다"며 "7~8월 날씨 요인과 일부 계절적 측면에서 일시적인 제약 요인이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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