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양희영과 이정은6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AIG여자오픈(총상금 900만 달러) 첫날 선두에 한 타차 공동 2위로 마쳤다.
양희영은 10일(한국시간) 영국 서리의 월턴히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를 잡고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해 3언더파 69타를 쳤다. '핫식스' 이정은6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해 페린 델라코어(프랑스) 등 5명의 공동 2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엘리 유잉(미국)이 4언더파 68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양희영이 10일(한국시간) 열린 AIG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아이언샷을 한 뒤 공의 방향을 주시하고 있다. [사진 = R&A] |
2008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양희영은 2013년 한국에서 첫승을 거둔 뒤 홀수해마다 태국에서만 3승을 거둬 4년 만의 통산 5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메이저LPGA클래식에서 3위를 했고 메이저 셰브론챔피언십에서는 4위를 했다. 양희영은 경기후 "기대하지 않았던 긴 퍼트 등이 들어갔다.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 더블 보기는 실수가 겹쳤다"고 하루를 돌아봤다.
2019년 미국 투어에 진출한 첫해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신인왕을 받은 이정은6는 3년 넘게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올 시즌은 이번 대회 전까지 15개 대회에 출전해 단 한 차례도 톱10에 오르지 못했다.
이정은6가 10일(한국시간) 열린 AIG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퍼팅 라인을 살피고 있다. [사진 = R&A] |
세계 랭킹 2위 고진영은 버디 4개를 솎어내고 더블보기 1개, 보기 3개를 쏟아내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60위에 그쳤다. 에비앙 챔피언십을 마치고 KLPGA투어에 참가하기 위해 제주도로 왔다가 곧바로 영국으로 이동하는 강행군을 소화한 고진영은 개막에 앞서 "목에 약간의 부상이 있었다. 프랑스에서 제주도까지 20시간 넘게 비행하면서 피로가 쌓였다"며 "어떤 목표를 세우기보다 스트레스받지 않고 골프를 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전인지는 버디 3개에 보기 한 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로 세계 랭킹 7위 김효주(28) 등과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전인지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연장끝에 준우승에 그쳤다.
신지은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19위, 최혜진, 지은희, 유해란, 김아림은 이븐파 72타로 공동 33위에 올랐다. 안나린은 세계 1위 넬리 코다(미국), 신지애 등과 공동 60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미향은 5오버파 공동 122위, 김세영은 7오버파 공동 134위에 그쳤다.
에비앙 챔피언십과 위민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연속 우승해 이번 대회에서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셀린 부티에(프랑스)는 2오버파 74타로 부진해 공동 81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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