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일주일 넘게 삼성전자 갤럭시 Z플립5의 내구성 테스트를 한 해외 유튜버가 40만번을 접었다 펴도 제품 힌지가 멀쩡하다고 9일(현지시간) 극찬했다.
구독자 13만명을 보유한 폴란드 IT전문 유튜버 'MrKeybrd'는 지난 2일부터 갤럭시 Z플립5와 모토로라의 폴더블 레이저40플러스의 내구성을 비교하는 24시간 생중계 방송을 일주일간 진행했다.
실험은 두 명의 참가자가 각각 갤럭시와 모토로라의 제품을 들고 나란히 앉아 폴더블폰을 열었다 닫기를 반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릴레이로 돌아가며 일주일 넘게 휴대폰을 무한 반복해 여닫았다.
[사진= 유튜브 캡처] |
모토로라 제품은 방송 시작 96시간 만에 4만3000회가 넘어가자 힌지 부분이 삐걱거리고, 끝까지 닫히지 않는 등의 문제를 보였다. 그후 모토로라 폰 디스플레이에 선명한 세로줄과 검은색 점이 나타나면서 12만여 회를 끝으로 실험은 끝났다.
MrKeybrd는 "하지만 모토로라는 이 제품이 40만회를 접었다 펴도 문제가 없다고 홍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갤럭시 Z플립5는 이날까지 40만회 접었다 폈다.
MrKeybrd는 "삼성전자는 자사 제품이 20만회를 접었다 펴도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며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높은 내구성이 "꽤 인상깊었다"고 평가했다.
유튜브 채널은 20만회에도 제품이 멀쩡하자 한계를 확인하기 위해 별의별 실험에 나섰다. 우선 30분간 수중에서 접었다 펴봤다. 이후 섭씨 74도 이상의 고온 환경에서, 얼음을 가득 담은 용기 위에서, 모래 속에 휴대폰을 넣었다가 빼고 나서도 접었다 폈는데 휴대폰은 작동했다.
심지어 밀가루, 달걀, 설탕을 넣은 반죽을 제품에 발랐고 그로부터 1000회 더 여닫으니 디스플레이 우측에 분홍색 세로선이 나타나는 문제가 발생하자 실험을 종료했다.
MrKeybrd는 디스플레이에 문제는 있지만 "힌지 부분은 여전히 잘 작동한다"고 알렸다.
유튜브 채널이 폴더블폰의 힌지 부분을 테스트하는 기계가 아닌 실험 참가자들에게 직접 여닫게 실험한 이유는 "기계는 여닫는 힘이 너무 약하고, 여닫을 때 힌지에 들어가는 압력이 사람이 했을 때와 달리 일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폴란드 IT유튜버 'MrKeybrd'가 9일(현지시간) 게시한 실험 결과 영상에서 삼성 갤럭시 Z플립5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유튜브] |
결국 모토로라 레이저40 플러스가 내부 테스트 결과 40만회를 접었다 펼 수 있다고 한 주장은 기계로 했기에 가능했고, 반면 갤럭시 Z플립5는 "(내구성 테스트 결과를) 매우 보수적으로 해석한 것 같다"는 분석이다.
모토로라 제품 힌지가 고장난 결정적인 요인은 10만회가 넘어가자 진행한 흙 실험이었을 것이라고 MrKeybrd는 추측했다
당시 실험 참가자들은 흙이 들어간 지퍼백에 모토로라와 갤럭시 제품을 넣고 흔들었고, 이때 모토로라 제품 힌지 부분 디스플레이 밑에 흙 알갱이들이 들어갔을 것이란 설명이다.
유튜버는 모토로라 제품의 국제 방진 등급은 'IP 5'인 반면 갤럭시 Z플립5는 'IP X'(알 수 없음)임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방진 성능까지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