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수벽 추가 설치에 배수로 늘려
태풍 비상대책위와 상황실이 실시간 대응 예정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제6호 태풍 '카눈'의 한반도 상륙이 10일 오전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산업계가 태풍 피해 최소화를 위해 긴급 대응에 나섰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서울에 많은 비가 내린 8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 일대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2.08.08 hwang@newspim.com |
9일 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었던 철강, 조선업계를 중심으로 전 사업장별로 비상연락망, 예방점검, 상황실 운영 등을 마련하는 등 긴급 대응책이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정문과 3문에 이르는 1.9km 구간에 차수벽을 설치하고 배수로를 늘렸다. 제방 붕괴에 대비하기 위해 제철소 외곽 냉천 토사 제방 1.65km구간에 시트파일 4150개를 설치했다. 변전소, 발전소, 원정수설비 등 핵심시설에도 차수설비를 했다. 광양 제철소 역시 3.3km의 차수벽 설치를 마쳤다.
HD현대중공업은 울산조선소 내 군함 2척을 포함해 총 7척의 선박을 피항 조치했고, 건조 중인 선박들은 계류 로프를 보강해 강풍에 대비했다. 또 10일 오전 3시부터 상황 해제시까지 정문을 제외한 모든 출입문을 폐쇄하고 비상 대기 등 필수 인력을 제외한 인원 출입을 통제했다. 태풍 비상대책위원회와 태풍 상황실도 운영된다.
현대제철 역시 공장 주변에 침수와 토사유출을 예방하고자 배수로를 점검하고 수중펌프·모래주머니 등 자재 현장에 배치했다. 강풍에 대비해 자재·외부 시설물 등 결속 상태을 확인하고 출입문·창문 잠금장치 체결과 시설물 고정상태를 점검했다.
제6호 태풍 '카눈' 예상 진로 [자료=기상청] |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에 취약한 통신사 역시 기지국 점검과 비상인력 가동에 나섰다. SK텔레콤은 태풍 대비 지선 점검 및 보강, 작업 및 공사 국소 위험물 고정·결박, 도서지역 고정형 발전기 상태 점검, 도서지역 비상 연락망 체계 및 통신 4사 비상연락망 점검을 진행했다.
KT도 KT 과천 관제센터와 광역본부에 특별 상황실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비상 대응 체제에 들어갔다. KT 측은 "과천 관제센터와 광역본부에 특별 상황실은 9일부터 13일까지 운영하고 피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복구 물자를 전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도 마곡 사옥에 '종합재난상황실'을 운영해 비상 근무 체계에 돌입했다. 전국 7개 지역에서도 '지역재난상황실'을 운영해 비상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정부 당국 역시 태풍 대비 상황을 점검하며 태풍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주문했다. 이날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포스코 포항제철소와 현대제철 포항공장을 방문해 주요 철강기업의 태풍 대비현황을 긴급 점검했다.
주영준 실장은 유사시 재해방지시설이 원활히 작동하고 신속한 대응이 이뤄지도록 시설 점검 등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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