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볼리비아,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3개 남미 국가에서의 위안화 사용액이 급증하고 있다고 중국 참고소식보가 2일 전했다.
3개국은 현재 모두 미국 일변도가 아닌 균형외교를 추구하는 좌파정당이 집권하고 있으며, 달러 부족으로 인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인해 남미 지역 국가들은 달러 유동성에 취약할 수 밖에 없으며, 위안화가 그 대안으로 작동하고 있는 것.
아르헨티나는 IMF 채무를 위안화로 상환할 예정이다. 세르히오 마사 아르헨티나 경제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27억달러의 채무를 IMF에 상환할 예정이며, 이 중 10억달러는 라틴아메리카개발은행이 제공했고, 17억달러는 중국과 아르헨티나가 맺은 통화스와프를 활용해 위안화로 상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사 경제장관은 "외환보유고 1달러도 쓰지 않고 IMF 채무를 상환할 수 있게 된 데 대해 중국정부에게 특별히 감사를 드린다"고 발언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측은 "아르헨티나는 위안화 국제화를 환영하며, 함께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는 입장을 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4월 중국과의 무역에서 위안화를 사용해 결제하겠다고 발표했다. 4월과 5월 아르헨티나는 총 수입액의 19%를 위안화로 결제했다.
달러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볼리비아 역시 위안화 사용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마르셀로 몬테네그로 볼리비아 경제장관은 "지난 5월에서 7월까지 대외무역액의 10%가 위안화로 이뤄졌다"면서 "볼리비아가 위안화를 사용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고 말했다.
몬테네그로 장관은 "바나나, 아연, 목재 수출업자은 물론 자동차와 생산원부자재 수입업자들이 위안화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향후 위안화 거래액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볼리비아는 지난 2월부터 달러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은 달러 의존도를 줄이고 위안화 거래 확대를 주장하는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지난 4월 중국을 방문해 위안화 사용확대를 공언하기도 했다.
브라질은 지난해 연말기준 외환보유고 중 위안화 비중이 5.37%로 달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유로화 비중은 4.74%였다. 브라질은 현재 적극적으로 위안화를 사용중이며, 중국과 위안화 금융거래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외환보유고내 위안화 비중 역시 상당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인민은행과 국가외환관리국은 1일 하반기 업무회의를 개최했으며, 위안화 국제화의 질서있는 추진을 중점 업무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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