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부터 사전예약 방문객들로 '삼성 강남' 북적
대리점도 사전예약 문의 이어져
"무게·두께 개선으로 디자인 강점 부각된 듯"
[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이번 제품이 훨씬 얇아지고 가벼워졌다고 들었는데, 직접 들어보니 정말 들고다니는데 편할 것 같아 회사 비즈니스할 때 활용하려구요."
삼성전자의 신제품인 '갤럭시Z플립5'와 '갤럭시Z폴드5' 시리즈의 사전예약 첫날인 1일.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서울 강남구의 삼성 플래그십 스토어 '삼성 강남'을 찾은 한 고객은 갤럭시Z플립5 디자인을 자세히 살펴보며 이 같이 말했다.
오프라인 사전예약과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삼성 강남에는 오전부터 갤럭시Z플립·폴드5의 사전예약을 하거나 제품을 구경하기 위해 방문한 고객들로 북적였다. 사전예약을 결심하고 온 고객들은 행여나 사전예약에 늦을까 서둘러 상담 창구가 있는 2층으로 곧바로 올라갔다. 오전 11시가 되자 상담 창구에는 10여명이 넘는 고객들이 줄을 서서 사전예약을 기다렸다.
이날 사전예약을 했다는 김재철(55)씨는 "갤럭시Z폴드5를 사전예약해 오는 8일 개통하기로 했다"며 "아직 실물도 함께 볼 겸 삼성 강남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제품이 훨씬 얇아지고 가벼워졌다고 들었는데, 직접 들어보니 정말 들고다니는 데 편할 것 같아 회사 비즈니스할 때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갤럭시Z플립.폴드5'의 사전예약을 하기 위한 고객들이 1일 서울 강남구의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토어 '삼성 강남'을 방문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이지용 기자] |
이날 삼성 강남에는 신제품에 관심이 있는 고령의 고객들의 방문도 이어졌다. 한 고객은 갤럭시Z폴드5의 멀티태스킹 기능을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신제품의 기능 개선을 통해 청장년에 이어 높은 연령대의 고객 유입도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한인철(79)씨는 "지금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쓰고 있지만, 지도 앱의 도로와 글씨가 잘 보이지 않아 불편함이 컸는데 이번 폴드5는 우선 화면이 넓고 밝기도 개선되면서 사전예약을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령의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에 익숙치 않아 여러 앱을 전환하기 어려운데, 폴드5는 멀티태스킹이 특화돼서 편할 것 같다"며 "주머니에 부담없이 넣을 수 있는 무게와 크기도 고려사항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오후 12시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삼성 강남의 1층과 2층에는 50여명이 넘는 고객들로 가득 찼다. 사원증을 목에 건 직장인들도 방문해 갤럭시Z플립·폴드5 모델의 성능을 체험했다.
삼성 강남에서 직접 제품을 체험하고 사전예약을 결정하기 위해 방문한 고객도 많았다. 한 중국인 유학생(21)은 "현재 아이폰을 쓰고 있지만 플립5의 이번 색상이 잘나온데다 외부화면 디자인도 괜찮은 것 같아 사전예약을 결정하기 전에 체험하러 왔다"며 "해외 출시가 되면 외국에 있는 친구들에게도 구입을 추천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직장인 이준화(38)씨는 "너무 궁금해 실물을 보러 왔는데 디자인이 괜찮아서 구입까지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외부 화면이 메인 화면과 인터페이스가 다른 점과 혜택이 아무래도 전작들보다 줄어든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1일 '삼성 강남'을 방문한 고객들이 '갤럭시Z플립·폴드5'를 직접 체험하고 있다. [사진=이지용 기자] |
이날 휴대폰 대리점에서도 갤럭시Z플립·폴드5의 사전예약 문의가 이어졌다.
서울 서초동의 한 대리점 직원 A씨는 "오전에 벌써 2명이 사전예약을 했고, 문의도 10건 가까이 있었다"며 "이번 제품이 휴대성이나 디자인이 전작보다 개선되면서 앞으로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곳 대리점에는 이미 3명의 고객이 방문해 사전예약 상담을 받고 있는 등 분주한 모습이었다.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삼성전자의 이번 신제품에 대한 관심이 컸다. 앞서, 1일 오전 12시에 진행된 '삼성닷컴 갤럭시Z플립·폴드5 사전 판매 라이브 방송'에서 플립·폴드5의 사전예약 건수는 역대 최다 신기록을 기록했다. 전작(갤럭시Z플립·폴드4)의 1.9배가 넘는 판매량이다. 이날 라이브 방송의 동시 접속자 수는 39만여명을 넘었다.
이 같이 신제품에 대한 높은 관심이 이어지는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성능을 비롯해 무게·두께 및 디자인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더 얇아지고 더 가벼워지면서 휴대성이 개선됨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디자인까지 부각된 것으로 본다"며 "삼성이 폴더블폰의 대중화를 내건 만큼 이번 신제품이 대중화 성공 여부를 가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폴드5의 사전예약은 오는 7일까지 진행되며 국내 공식 출시는 11일이다.
leeiy52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