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까지 계획 수립 후 내년 리모델링...시 직영 계획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동해시 대진항 다목적센터의 부정 사용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해양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동해시 대진동 204-6번지 대진항 방파제에 위치한 연면적 449.79㎡ 규모의 다목적센터는 지난 2009년 9억여원을 들여 2층 규모의 대진항수산물센터로 건립된 후 대진어촌계에 위탁 운영되고 있다.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동해시 대진항 다목적센터. 2023.08.01 onemoregive@newspim.com |
대진항 수산물센터는 어업인들이 조업한 활어회를 판매해 어민소득을 올린다는 당초 목적에 벗어난 채 어촌계원을 대상으로 임대사업에 치중하는 모양새를 보여왔다.
이번 불법사용 의혹도 임대사업에 치중하다 지난해 강원도와 시 감사실에 '동해시 대진 다목적센터의 전대행위 등의 고발이 제기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이어 자격이 미달되는 데도 준어촌계원으로 가입해 건물을 임차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또 지난달 국민신문고에 동해 대진동 방파제 다목적센터 사업자등록증 상 소유주는 A씨로 발급받았으나 실운영자는 어촌계원이 아닌 B씨라고 밝히면서 불법사용에 대한 민원이 제기됐다.
이와관련 대진항 다목적센터 허가조건에는 '사용시설을 임의로 전대하거나 그 권리를 양도한 때'는 허가를 취소하거나 사용 정지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동해시 해양수산과 관계자는 "다목적센터 임차인이 B씨에게 전대한 정황과 서핑숍 매출금이 B씨 계좌로 입금되는 정황이 있어 해경에 수사를 의뢰했다"면서 "전대행위로 확인될 경우 어항시설 점유사용허가를 취소하는 등 행정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진항 다목적센터는 어촌계의 소득향상과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리모델링해 시 직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우형 동해해경 수사과장은 "동해시의 수사 의뢰에 따라 고발인과 피고발인 등을 상대로 전대행위 등 위법행위를 조사한다"며 "건전한 사회질서를 어지럽히는 범법행위가 근절될 수 있도록 수사력을 집중해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히 처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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