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구속 가능성 없어...총선 승리가 가장 큰 혁신"
총선 승리 위한 자진 사퇴 가능성..."상황 봐야 한다"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친명(친이재명) 초선 의원 공부모임인 '처럼회' 소속 민형배 민주당 의원이 1일 이재명 대표의 10월 사퇴설에 "뜬금없기도 이렇게 뜬금없는 경우는 처음"이라고 일축했다.
민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대표가 10월에 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장을 세우는 것으로 처럼회가 시나리오를 짜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들어본 적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2023.04.28 leehs@newspim.com |
이 대표 10월 사퇴설은 새누리당 출신의 정치평론가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이 라디오에 나와 "이 대표가 10월에 사퇴하고 정통성 있는 지도부를 새로 뽑기로 40여명의 의원들이 합의했다"고 이야기하면서 불거졌다. 장 소장은 이 대표 후임으로 K의원을 밀기로 했다고 밝혔으며, K의원은 김두관 의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민 의원은 "처럼회 실제 명칭은 국회 공정사회포럼이다. 국회 연구단체로 입법 또는 국가 정책의 연구개발 등을 목적으로 구성해, 국회에 등록된 단체"라며 "여기서 그런 얘기를 할 이유가 없다. 공정사회포럼은 소설 쓰거나 아주 엉뚱한 정치적 상상력을 하는 곳이 결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을 포기한 상황에서 구속영장이 날아오면 그 전보다 구속 가능성이 커지니 그 전에 선제적으로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고 친명계와 교감할 수 있는 인물을 비대위원장으로 세우려는 게 아니냐는 물음에는 "현 상황에 대해 정말 크게 오진을 하는 것 같다"고 반박했다.
민 의원은 "이 대표에 대해 그렇게 단정하면서 상황을 끌고 가려는 건 모종의 음모가 있다고 본다"며 "그것을 기대하는 반대편, 정부여당 또는 검찰 쪽에 그걸 기대하는 무언가를 가지고 장난을 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른바 대북 송금이라고 하는 이 사건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저는 수원지검에 가봤더니 이를테면 위로부터 지시가 있었던 것"이라며 "수원지검장의 판단이 아니고 저희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면담하자고 했을 때 그렇게 인권 침해가 심각하게 있었다는데 안 만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속영장이라고 하는 정말 고약한 수단을 통해 이 대표를 어떻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은 미안하지만 빨리 포기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민 의원은 현재로서는 이 대표가 구속될 가능성이 없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이 대표가 총선 승리를 위해 자발적으로 퇴진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판단했다.
이 대표 체제로 총선까지 쭉 가느냐는 질문에 그는 "그 대목은 상황을 봐야 한다"며 "이 대표의 목표는 다음 총선에서 우리가 이겨야 한다. 총선 승리가 가장 큰 혁신"이라고 답했다.
민 의원은 이 대표 자발적으로 체제를 바꿀 가능성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나중에 고민해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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