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표 김두관 낙점說'에도 "금시초문"
"이재명·이낙연, 공천 충분히 논의할 것"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여권 성향 정치 평론가로부터 제기된 이재명 당대표의 10월 사퇴론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했다.
범친명계로 분류되는 김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과의 인터뷰에서 "아마 그런 정도의 큰 그림이 그려졌다면 여의도에 정식으로 소문이 났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4기 원내대표 선거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4.25 leehs@newspim.com |
이 대표가 10월 사퇴 후 전당대회에서 김 의원을 지원하기로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제가 아는 바는 전혀 없다"며 "사법리스크와 관련해 지도부가 충분히 대응하는 준비를 하고 있다. 그래서 10월 전당대회는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여권 성향의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지난 29일 MBC 라디오 '정치인싸'에서 "추석을 지낸 뒤 10월에 이 대표가 사퇴하고 전당대회를 새롭게 열어 정통성 있는 지도부를 새로 뽑아 내년 총선에 대비한다는 의견에 40명 정도의 의원들이 합의됐다"며 "(후임 당대표로는) 김 의원을 밀기로 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김 의원은 "최근 (검찰이) 백현동과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엮어서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낼 것이냐는 우려들이 있다"며 "일부 의원들이 그런 걱정을 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내에선 이재명 없이도 안 되지만 이재명만으로도 총선 승리를 할 수 있겠냐고 해서 혁신위가 만들어진 것"이라며 "최근 혁신위가 기대만큼 역할이 안 돼서 당내에 상당히 비판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차기 당대표 후보로 본인이 거론된 이유에 대해 "짐작하기 어렵다"면서도 "우리 당이 호남·수도권 승리만으로 총선에서 과반이 넘는 1당이 되기 쉽지 않다. 지난 총선처럼 수도권에서 압승하기 쉽지 않다는 생각 때문에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의 두 자릿수 당선자를 기대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경남지사 출신인 김 의원은 현재 경남 양산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으며 경남도당위원장까지 맡고 있다.
'내년 총선 전 전당대회 개최 시 출마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가정해서 예단해 말하긴 그렇다"며 "일단 당의 부름이 있어야 한다. 당원들이 부르지 않으면 당대표든 원내대표든 잘 안된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의 역할론과 관련해 "아무래도 내년 공천과 관련해 여러 가지 현안이 있을 수 있다"며 "이해찬 전 대표 때 시스템 공천이 정착돼 있다고 하지만 당의 공천이 그렇게만 되겠느냐.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 (이재명 대표와) 충분하게 논의 과정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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