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근 공공아파트 공사장에서 발생한 철근 누락과 입주 10년이 안된 공공아파트 지구의 수돗물 사고에 대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과 함께 고개 숙여 사죄의 뜻을 보였다.
아울러 이 사건에 대해 국토교통부의 강도 높은 실태조사와 함께 전면적 인사 조치 및 고발 조치를 예고했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LH 서울지역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LH 시흥은계 공공주택지구 수돗물 사고 조치 및 대응 방안' 논의 자리에서 "LH에 대한 감독 부처로서, 공공주택에 대한 사업 책임을 지고 있는 국토부의 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짊어지고 원칙대로 처리하고 한치도 국민의 의혹이 없도록 철저하게 대처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이한준 LH 사장이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LH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공공주택 긴급안전점검 회의에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2023.07.30 pangbin@newspim.com |
이날 회의는 최근 경기 남양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공분양 아파트에서 철근이 누락된 일이 밝혀진데다 LH 시흥은계 공공주택지구 수돗물에서 오염물질이 나와 민원이 제기되자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하룻만에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원 장관은 "LH 시흥은계 공공주택지구에서는 수돗물에 이물질이 나왔고 경기 남양주 공공주택에서는 무량판으로 설계·시공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철근이 누락되는 등 결함이 발견됐다"며 "특히 국민의 신뢰를 받아야 할 LH라는 공기업이 지은 아파트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점이 정말 부끄럽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 장관은 이한준 LH 사장과 함께 고개 숙여 사과했다.
원 장관은 "수돗물에 이물질이 나오게 된 불량 자재를 구매한 자 및 이에 대한 당시 감독 책임자, 그리고 무량판으로 설계 시공하면서 설계와 시공에서 전단보강근 등 누락이 생기게 한 설계·감리 책임자에 대해서는 가장 무거운 징계 조치와 함께 고발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주민들의 불안 해소할 수 있는 즉각적인 조치와 함께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전면적인 인사 조치와 수사 고발 조치를 함으로써 앞으로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결론적으로 모든 책임은 좌든 우든 이권 카르텔이 있다는 점"이라며 "우리 정부는 반 카르텔 자유·공정 정부로서 단호하게 조치하고 건설 분야에서의 이권 카르텔에 대해 전반적인 혁신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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