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착수하자 자수...경찰, 증거인멸 우려 구속영장 신청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림역에서 여성을 살해하겠다는 협박글을 올린 20대 남성이 구속심사를 받기 위해 27일 법원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협박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pangbin@newspim.com |
오후 2시6분쯤 법원에 도착한 A씨는 '실제로 흉기를 구매한 것이 맞는지', '범행을 저지르려고 한 이유가 무엇이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A씨는 지난 24일 오후 2시17분경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수요일날 신림역에서 여성 20명 죽일 것"이라는 협박글을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게시글에는 A씨가 온라인에서 흉기를 구매한 내역도 함께 첨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A씨는 곧바로 112에 전화를 걸어 자수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A씨를 긴급체포해 신병을 확보했다.
경찰은 A씨가 게시글을 삭제한 점에 비춰볼 때 추가로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지난 26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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