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서울 신림동에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살해하고 3명을 다치게 한 '조선(33)'이 범행 전 포털 사이트에 '홍콩 묻지마 살인', '정신병원 강제 입원' 등을 검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조선의 인터넷 포털 검색을 수사하던 중 '홍콩 묻지마 살인', '정신병원 강제입원', '정신병원 탈출', '정신병원 입원비용' 등을 검색한 사실을 확인했다.
'홍콩 묻지마 살인'은 지난 6월 2일 홍콩의 한 쇼핑몰에서 30대 남성이 일면식도 없는 20대 여성 2명을 흉기로 살해한 사건이다.
'신림동 흉기 난동' 피의자 33세 조선. [사진=서울경찰청 제공] |
경찰 관계자는 "그간 피의자의 진술, 범행과정 등을 토대로 관련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계획범죄를 입증하기 위한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조선은 범행 당일 마트에서 흉기 2점을 훔쳤으며 범행 전날에는 자신의 휴대전화를 초기화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이 있다.
전날에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전 살해 방법과 급소, 사람 죽이는 흉기 종류 등을 검색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경찰은 오는 28일 살인, 살인미수, 절도, 사기 혐의를 받는 조선을 검찰에 구속 송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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