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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A 칼럼] 러시아·우크라 전쟁과 미중 디리스킹 상관관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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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와 국익 외교의 이분법을 넘어서자

[서울=뉴스핌] 이영태 외교안보선임기자 = 미·중 관계를 상징하는 단어가 '디커플링'(De-Coupling, 탈동조화)에서 '디리스킹(De-Risking, 위험완화)'으로 바뀌고 있다.

이달 초 중국을 방문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은 (중국과) 디커플링이 아닌 디리스킹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디커플링은 양국에 재앙이 될 것이며 세계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실행할 수도 없다"고 단언했다. 지난달 방중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같은 입장을 발표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기자회견 중인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07.10 kwonjiun@newspim.com

'디커플링'은 미국이 국제사회에서 중국을 적극적으로 배제하고 고립시키는 패권 전략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시작된 미국의 디커플링 전략은 바이든 행정부까지 그대로 이어지고 있으며, 미중 간 무역전쟁과 첨단기술 등 각종 패권경쟁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대부분의 외교안보·경제정책에 있어 트럼프 행정부와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는 바이든 행정부지만 유독 대중국 관계에 있어서만큼은 정권 교체가 무색할 정도로 비슷한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디커플링'은 한동안 미중관계를 상징하는 키워드로 손색이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미국이 '디리스킹'이란 새로운 전략을 들고나왔다.

디리스킹은 중국을 완전히 배제하고 봉쇄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 리스크를 어느 정도 안고 가면서 관리해 나가자는 취지로 제안된 개념이다.

디리스킹이란 용어가 먼저 등장한 것은 미국이 아니라 유럽연합(EU)에서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지난 1월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디리스킹'이란 단어를 처음 사용했다. 4월 초 중국 방문을 앞둔 3월 말 유럽정책센터 연설에선 "중국을 완전히 배제하는 디커플링은 실행가능하지도 않고 유럽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공동성명에도 "중국과 디커플링하지 않고 디리스킹하겠다"는 내용이 언급됐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의 '책사'로 불리는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2020년 5월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에 기고한 글에서 "소련보다 훨씬 더 강력한 경쟁자, 바로 중국이다. 그렇다고 소련에게 했던 것처럼 봉쇄전략을 쓸 수도 없다. 트럼프식 압박도 통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이제 전혀 다른 방식을 써야 한다"며 이미 '디리스킹'으로 방향 전환을 예고한 바 있다.

미국이 대중전략을 '디리스킹'으로 전환한 가장 중요한 배경으로는 미중 간 교역규모나 상호 경제구조, 핵심자원 공급망 등이 이미 '디커플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점이 꼽힌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지난 3년간 디커플링 정책에도 불구하고 미중 간 교역규모는 이전보다 확대돼 연간 7000억달러에 달한다.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위협 속에서 미국 서민들은 '메이드인 차이나' 제품 없이는 생활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외교안보 전문가들이 주목하고 있는 또 하나의 중대 변수는 바로 우크라이나 전쟁이다.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은 어느덧 1년 5개월째를 맞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자 미국으로선 러시아를 견제하는 동시에 중국과의 '탈동조화'를 유지하는 전략이 더 이상 불가능해졌다는 진단이다.

즉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직접적 위협을 상대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세계 2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중국을 완전히 봉쇄하기가 불가능하자 일단 중국의 도전을 현 상태에서 관리할 수 있는 수준으로 묶어놓겠다는 전략이 바로 '디리스킹'이란 설명이다.

최근 사석에서 만난 외교부 당국자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얼마나 지속될 것 같냐는 질문에 "핵심은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의지인데 여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변수가 바로 중국"이라며 "중국이 지금처럼 러시아와 밀착하도록 방관해서는 국제사회의 대러 제재도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당국자는 "지금은 미국이나 러시아 모두 출구전략이 필요한 시점인데 여기서 미국이 '디리스킹'으로 대중전략을 전환했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며 "미국으로선 당분간 중국을 중립지대에 묶어놓고 시급한 러시아의 위협을 먼저 처리하는 방향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국익보다는 가치 외교를 표방한 한국 정부의 선택이다. 미국이 가장 큰 도전이자 위협으로 간주하는 대중국 전략을 전환해가면서까지 국익을 도모하고 있는데 한국 정부가 '가치'만 추구하다 '국익'을 외면하진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국익'이 가치보다 무조건 중요하다는 뜻이 아니라 국익과 무관한 '가치'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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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과열 vs 추가 랠리' 갈림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이 실적 자체를 넘어 향후 주가 흐름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이달 들어 약 37%에 육박하는 상승세를 이어온 만큼, 이번 실적이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지 여부가 핵심 변수로 떠오른 모습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날 장중 126만70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한 뒤, 0.16% 오른 122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1일 89만3000원이던 주가는 약 37.1% 상승하며 단기간 가파른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번 실적은 매출과 수익성 측면에서 모두 시장 기대를 뒷받침하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매출 52조5763억원, 영업이익 37조6103억원, 순이익 40조3459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매출이 50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며, 영업이익률은 72%로 창사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405% 증가하며 실적 성장세가 뚜렷하게 확인됐다. 다만 이날 주가는 하락 출발한 뒤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가 강보합으로 마감하며, 실적 발표 직후 상승 흐름이 곧바로 이어지지는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시장의 기대가 이미 실적 수치 이상으로 선반영돼 있었던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SK하이닉스 주가는 연초 60만원대 중반에서 출발해 90만원대를 거쳐 120만원대까지 올라서는 등 올해 들어 뚜렷한 상승 추세를 이어왔다.  실적 발표 전 삼성증권은 영업이익 40조2090억원을, KB증권은 40조830억원을 예상하는 등 주요 증권사들은 40조원대 이익을 전망해왔다. 키움증권과 흥국증권 역시 유사한 수준의 추정치를 제시했다. 실제 실적은 시장 예상 범위 내에서 확인됐지만, 주가 측면에서는 이미 반영된 기대를 점검하는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이후 코스피가 약 27% 상승하는 과정에서 협상 기대감과 반도체 실적 모멘텀이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이를 단순 조정으로 보기보다 상승 이후 흐름을 점검하는 과정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사상 최대 수준으로 시장 기대에 부합했다"며 "본격적인 이익 증가는 2분기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중장기 성장 스토리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인공지능(AI) 수요가 대형 모델 학습 중심에서 실시간 추론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디램(DRAM)과 낸드(NAND) 전반에서 수요 기반이 넓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향후 3년간 HBM 수요가 자사 생산능력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며 공급 제약 환경이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증권가의 눈높이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DS투자증권 130만원, LS증권 150만원, 하나증권 160만원, 메리츠증권 170만원, 삼성증권과 IBK투자증권 180만원, KB증권 190만원, SK증권 200만원 수준까지 목표주가가 제시됐다. 현재 주가 대비 추가 상승 여력을 열어두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이클을 구조적인 변화 흐름으로 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서버 DRAM과 기업용 SSD 수요 증가로 메모리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실적 추정치 상향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산업이 가격 중심 경기민감 산업에서 품질 중심 인프라 비즈니스로 전환되고 있다"며 "중장기 호황과 주주환원 정책이 맞물리며 추가적인 주가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밸류에이션 재평가 기대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추진 역시 기업가치 상승 요인으로 거론된다. 회사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ADR 상장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을 확대하고 투자 재원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SK하이닉스의 이번 실적은 향후 주가 흐름을 가늠할 기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단기적으로는 상승분을 점검하는 흐름이 이어질 수 있지만, 이익 성장 사이클이 지속될 경우 추가 상승 여력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nylee54@newspim.com 2026-04-24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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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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