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ARF 등 아세안 4개 의장성명에 'CVID'…北 도발에 냉랭해진 ASEAN

기사입력 : 2023년07월18일 15:18

최종수정 : 2023년07월18일 15:18

北, 아세안회의 직전 ICBM 발사로 외면 자초
4개 의장성명에 처음으로 '北억류자 문제' 포함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역내 다자안보 협의체인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소속 외교장관들이 17일(현지시각)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를 강조한 의장성명을 채택했다.

18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3(한중일),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 ARF 등 4개의 의장성명은 지난 12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우려와 핵·미사일 개발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단호하고 단합된 의지를 표명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된 제12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07.14 [사진=외교부]

아세안 외교장관들의 공동성명에 이어 북한이 유일하게 참여하는 ARF가 북한의 ICBM 발사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협한다는 우려를 담은 의장성명을 채택하면서 아세안에서 북한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ARF는 이날 발표한 의장성명에서 "이번 회의는 모든 관련 당사국들이 평화적 대화를 재개하고 비핵화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안정 실현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모든 관련 당사자 간의 평화적인 대화에 도움이 되는 환경 조성을 포함한 외교적 노력은 우선순위로 유지해야 한다"며 "이번 회의는 ARF와 같은 아세안 주도 협의체를 활용하는 방안을 포함해 관련 당사자들 간의 평화적인 대화에 도움이 되는 분위기를 증진하는 데 있어 건설적인 역할을 할 준비가 돼있음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ARF 등 4개의 의장성명은 또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인한 한반도에서의 긴장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우려스러운 동향이라며,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들의 완전한 이행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아울러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이뤄내기 위한 노력에 주목하는 등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위협에 대응한 단호하고 단합된 의지를 표명했다.

이번에 채택된 4개의 의장성명에는 특히 인도적 우려로서 북한의 한국 억류자 문제가 처음으로 포함됐다. 한-아세안 외교장관 회의 의장성명이 윤석열 정부의 '담대한 구상'에 대해 지난해 '환영'(welcome)에서 올해 '지지'(support)로 격상한 것도 눈에 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의장성명에 대해 크게 세 가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 대변인은 "먼저 지난 12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아세안 외교장관들은 아주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단호한 규탄 입장을 앞에서 발표한 바 있다"며 "별도의 공동성명에서 아세안 외교장관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엄중한 우려와 깊은 경악을 표명하고, 북한이 긴장 완화 행동을 취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그는 "두 번째로는 이번 4개의 채택된 공동성명에는 과거와 달리 남북 양측의 상호 자제 등 그러한 양비론 내용이 포함되지 않은 것이 특징"이라며 "마지막 세 번째로는 아세안 측이 우리 정부의 담대한 구상에 대해 입장을 작년에는 환영한다는 입장을 표명했지만 올해는 지지한다는 입장으로 한 차원 더 높게 격상한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4개의 의장성명 모두 인도적인 우려로서 우리 측의 억류자 문제가 처음으로 반영된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세안 외교장관 차원의 대북 공동성명은 2016년 9월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7년 만이다.

올해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채택된 4개 의장성명에는 이 밖에 주요 의제인 ▲협력 현황 및 미래 방향 ▲지역 및 국제정세 관련 논의 사항 등이 반영됐다.

특히 올해는 인도-태평양에 대한 아세안의 관점(ASEAN Outlook on the Indo-Pacific, AOIP) 지지 확보 및 이를 통한 성장의 중심(Epicentrum of Growth)으로서 아세안의 발전 전략을 추진하고자 하는 의장국 인도네시아의 전략적 의도가 반영됐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medialyt@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금감원, 고려아연 '불공정거래' 혐의 조사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이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는지 불공정 거래 조사에 착수했다.  31일 금융감독원 서울 본원에서 열린 현안 간담회에서 함용일 부원장은 "(고려아연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거짓 누락사항 없이 충실하게 알리는 공시 기본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며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불공정 거래 개연성이 있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조사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 취할 예정이다"고 했다. 금감원은 이날 오전 고려아연 공개매수 및 유상증자에 관여한 미래에셋증권 현장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을 위해 브리핑룸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4.10.31 mironj19@newspim.com 금감원이 집중하는 부분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과정에서의 법 위반 여부다. 만약 고려아연 이사진이 공개매수를 결의한 시점에서 이후의 유상증자 계획까지 알고 있었는데도 공개매수 신고서에 해당 내용을 누락했다면 문제라는 인식이다. 금융감독원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신고서에서 유상증자 예정 내용이 없었다는 점을 중요한 정보 누락으로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기존주주들이 대규모 유상증자가 예정돼 있다는 사실을 몰라서 공개매수 의사결정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부정거래에 해당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고려아연 공개매수 사무 취급을 한 증권사와 유상증자를 모집 주선한 증권사는 모두 미래에셋증권으로 같다. 따라서 시기가 겹치므로 이를 독립적으로 생각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증권도 2개의 사안을 모두 알았을 수 있다는 의심이다. 이는 현재 현장 검사 중으로 확실한 내용은 조사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함 부원장은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모집 주선자로 돼 있어 주관사로 하는 거보다는 민사적 책임이 덜하겠으나, 부정거래가 성립된다면 자본시장법상 증권사는 불법 행위 알고도 눈 감는 걸 못하게 돼 있으므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의 최근 유상증자와 관련해서는 "시장 불안을 충분히 인식 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 충실 여부를 점검해 증자의 목적, 배경, 주주에 미치는 영향, 공개매수 시 밝힌 목적에 부합하는지, 투명 공시 여부 등을 확인해 유상증자를 동시에 추진한 경위 등을 살피고 위계 부정거래 등의 위법행위 파악 시 관련 증권사에 대해서도 엄중히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심사는 법정 검토기간인 10일 이내에 진행되며, 필요시 감독당국의 정정 요구도 가능하다. 현재 분위기로는 정정신고요구가 불가피해 유상증자 시기가 늦춰지거나 극단적으로는 유상증자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longinus@newspim.com   2024-10-31 17:42
사진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누구?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신세계 총괄사장을 맡은 지 9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유경 신임 회장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의 외동딸로 30일 단행된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용진 회장이 그의 오빠다. 정유경 회장은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 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정유경 ㈜신세계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1996년 조선호텔에 상무보로 입사해 호텔과 디자인 업무를 맡았으며 지난 2009년부터는 신세계로 자리를 옮겨 부사장에 오른 이후 패션 관련 사업을 진행했다. 2015년에 신세계 총괄사장으로 취임한 뒤 외형 성장을 일궈냈다. 출점한 지역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다져온 결과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상반기까지 사상 최대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상반기 6조1928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작년 동기 대비 5.5% 성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첫해인 2015년 상반기 매출액(3조3530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신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백화점 사업을 6조원 규모로 키워낸 것이다. 한편 신세계는 백화점 사업을 영위하며 면세 부문인 신세계디에프(DF), 패션·뷰티 부문인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신세계라이브쇼핑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nrd@newspim.com 2024-10-30 11: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