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징계 결정에 "너무 황당…본질 전달 안 돼"
"지도부, 리더십 돌아보길...그게 해당행위"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자신의 '유쾌한 결별' 발언 이후 불거진 민주당 분당설에 대해 부정하며 "그 정도 각오까지 하고 당이 혁신에 나서야 된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윤석열 대통령이나 국민의힘의 실정만 기대서 안일하게 하면 국민들이 저희들에게 지지나 신뢰를 보내줄 수 있겠냐"며 이같이 말했다.
![]() |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7.08 kimkim@newspim.com |
이 의원은 지난 3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계파 갈등과 관련 "때로는 도저히 뜻이 안 맞고 방향을 같이 할 수 없다면 유쾌한 결별도 각오하고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언급했다.
이에 민주당은 이 의원이 당내 민심에 반하고 당에 해를 입히는 해당행위를 했다며 징계를 내렸다.
이 의원은 "너무 황당하다"며 "죽어라 공부하라고 했는데 왜 죽으라고 했냐고 하면 내가 뭐라고 하겠나. 본질이 제대로 전달이 안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환골탈태라고 했지 않나. 뼈를 깎고 모든 걸 바꿔서라도 하겠다는 그 각오가 설렁설렁해서는 안 된다"며 "(민주당이) 내부 개혁이나 개과천선해야 하고 국민들에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려야 되는데, 지금 뒷전이다. 그런 점에서 강하게 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 징계에 재심 청구를 할 것인가'라고 진행자가 묻자 "주의, 경고를 줬는데 그냥 그런가 보다 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해당 행위를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오히려 지도부 리더십이나 운영 행태를 보면 문제가 있지 않나. 그걸 돌아봐라. 그게 해당행위이지 왜 내가 해당행위냐. 이런 뜻으로 말했다"고 덧붙였다.
또 "당대표가 한 얘기에 대해 더 이상 어떻다 고민하는 것도 우습지 않나"라며 "그것도 본질을 어긋나게 하는 것이고, 만약 고깝게 들렸다면 뜻을 잘 받아들이고 또 충정이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당을 이끄는 데 시정하고, 고쳐나가고, 올바르게 바로 잡는 데 써먹으면 될 일"이라고 했다.
ycy148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