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빈집 줄이고 도시 인구 유입하고"
[강진=뉴스핌] 조은정 기자 = 강진원 전남 강진군수가 병영면의 빈집 리모델링 사업 현장을 방문해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고 12일 밝혔다.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시작된 강진군 빈집 리모델링 사업은 사람이 살지 않아 흉물로 변해가는 빈집을 리모델링해 농촌에 활력을 찾고, 나아가 귀농·귀촌 인구 유입을 통해 인구 증가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틈새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빈집을 군에 임대하면 5년 임대 시 5000만 원, 7년 임대 시 7000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해 리모델링하고, 빈집을 리모델링한 후 전입하면 최대 3000만 원의 비용을 지원한다. 빈집 매매도 진행한다. 군에서 매입한 빈집은 철거 후 모듈러 주택의 신축 부지로 활용된다.
강진원 강진군수 병영_빈집 리모델링 방문 [사진=강진군] 2023.07.12 ej7648@newspim.com |
현재 군동·도암·옴천면에 총 5채의 모듈러 주택을 신축할 계획이다. 리모델링 공사가 완료된 빈집과 모듈러 주택은 농산어촌 유학과 연계해 입주민을 모집하고, 공실이 생기면 일반 귀농·귀촌민을 대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 10일 기준, 군의 리모델링 신청은 60건에 달하며, 이 가운데 강진군 빈집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27채가 선정됐다. 군은 올가을 쯤, 2차 심의위원회를 열고 추가 선정에 들어간다.
빈집 심의위원회는 위원장을 부군수로, 농어촌개발추진단장을 부위원장으로 하며 당연직 5명과 위촉직 6명 등 총 11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민관협력체이다.
심의위원회는 단순 대상자 심의의 기능을 넘어 주택 발굴에서 설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할을 담당하며, 지역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민관의 하나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이다.
현재 읍·면사무소에서는 빈집 리모델링 지원 사업 접수를 진행 중으로, 입소문을 타고 빈집 소유주들의 관심이 쇄도하며 벌써부터 리모델링 주택 입주에 대한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군은 빈집 리모델링을 포함해 신규마을 조성, 일자리 정보, 귀농귀촌 등 일명 '강진살이 원스톱 서비스'를 이르면 10월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강진군 병영면 빈집 리모델링 사업현장 [사진=강진군] 2023.07.12 ej7648@newspim.com |
시스템 구축을 위해 7월부터 매주 목요일마다 인구정책과에서 8개의 관련 부서 팀장과 실무자가 모여 추진 계획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강진으로의 이주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한곳에서 모아 볼 수 있도록 군 홈페이지에서 일목요연하게 제공할 계획이다.
군은 현재 5채의 장기 임대 빈집과 2채의 자가 거주 빈집 등 총 7채에 대해 올 8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올 하반기까지 총 20채의 빈집 리모델링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빈집 리모델링은 창호 및 도배·장판 작업부터 방수·단열 작업, 배수 시설 개선 등 포괄적인 주택 개·보수 공사는 물론, 작은 정원과 텃밭도 조성하는 등 시골집에서만 누릴 수 있는 정서와 경험을 도시민에게 어필한다는 전략이다.
빈집 임대 및 매매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농어촌개발추진단으로 문의하면 된다.
강진원 군수는 "빈집 리모델링 사업은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비어가는 강진의 농촌을 살리고 외부의 인구를 유입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기회"라며 "지역소멸의 위기를 벗어나고 농촌에 활력을 주는 새로운 붐을 일으킬 수 있도록 모든 군민들의 협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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