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해군은 이란 해군 함정이 걸프해역에서 미국 정유사 등 민간 유조선 2척을 나포하려는 시도를 저지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해군은 성명을 통해 이란 해군 함정들이 이날 흐루므즈 해협으로 이어지는 오만 인근 공해 상에서 마셜제도 국적의 유조선 TRE 모스호와 미국 정유사 쉐브론이 운영하는 리치먼드 보이저호에 각각 접근하며 나포를 시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걸프 해역 일대에서 이란 해군의 민간 선박 나포 시도는 지난 2019년 이후 처음이다.
성명은 이란 해군 함정들이 먼저 TRE 모스호에 접근했고 "긴급 출동한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 맥폴호가 현장에 나타나자 해역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미 해군은 이와관련 해상초계기 등 감시자산을 배치했다고 덧붙였다.
미 해군 특수 부대. [사진=블룸버그] |
성명은 이란 해군 소형 선박들은 이후 3시간 뒤에도 역시 오만 인근 해상을 지나가던 리치몬드 보이저호에 접근하면서 정선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란 함정은 이 과정에서 소형 화기 등을 이용해 리치몬드 보이저호에 공격을 가했다.
미 해군은 리치몬드 보이저호의 긴급 구호 전화를 접수한 뒤 맥폴호가 전속력으로 현장으로 접근했고, 이후 이란 해군 함정들이 해역에서 떠났다고 전했다.
성명은 "리치몬드호 선원 중 사상자는 없었고, 선체도 큰 피해를 입지는 않았다. 하지만 몇 발의 탄환이 선원들이 머무는 공간 주변 선체를 맞췄다"고 덧붙였다.
쉐브론측은 선원들은 모두 안전하며, 현재 정상적으로 운항중이라고 밝혔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