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발족식 개최...여야 원내수석 참석
"예년과 달리 각 당 지도부 충분한 숙의 거쳐"
"양당 입장 어떻게 맞춰 가느냐에 시기 달려"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3일 내년 총선에 적용할 선거법 개정에 대해 "늦어도 7월 중순까지 선거법 협상을 마무리하고 8월 말까지 선거구 획정 작업을 끝내면 예년과 달리 4~5개월 (결론을) 앞당길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의장집무실에서 열린 '여야 2+2 선거제 협의체' 발족식에서 "선거제를 꼭 바꿔야 된다는 국민적 공감대는 어느 정도 마련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가운데)과 이양수 국민의힘(오른쪽 두번째)·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왼쪽 두번째)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야 2+2 선거제 개편 협의체 발족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07.03 leehs@newspim.com |
이날 여야 2+2 선거제 협의체에는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송기헌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여야 간사인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과 김영배 민주당 의원이 참석했다.
김 의장은 "선거구 협상을 더 늦출 수 없는 건 하반기 국회 일정에 어렵고 복잡한 문제들이 (있다). 지난 선거 때 헌법재판소에 선거법을 고치지 않는 건 부작위에 의한 위헌 소지가 있다는 선고가 있었다"며 서두를 것을 촉구했다.
김 의장은 "협상 대표로 나와계신 네 분만 아니라 각 당의 대표들, 원내대표들께도 신속한 협상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며 "예년과 달리 선거법을 결정하는 각 당의 지도부가 충분한 숙의 과정을 거쳤으니 이제는 결단을 내릴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야 지도부와 2+2 협의체 대표들은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언론에 부분부분 흘리면 갈등과 마찰이 생기니, 최종 결과가 나왔을 때 언론에 자세히 알리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2+2 협의체 비공개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양당 공히 빠른 시일 내 협상 마무리했으면 하는 심정은 같다. 근데 양당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어서 그것을 어떻게 맞춰 나가냐에 따라 시기가 빨라질 수도 늦어질 수도 있다. (선거법 개정) 구체적 시기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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