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정부 보복 조치로 전현희 표적 감사"
"정부·여당도 유병호 혼내야 한다는 인식"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민주당이 지난 30일 감사원 국정조사 요구서를 본회의에 제출한 것을 두고 "헌법기관인 감사원이 정권의 '사냥개' 역할로 전락한 것에 대한 사실 관계를 따져봐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전 정부에 대한 보복 조치 형식으로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찍어놓고 표적 감사했는데, 무혐의로 끝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한국소비자원, 한국공정거래조정원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2.10.07 leehs@newspim.com |
박 의원은 "이 과정에서 감사원 내부 절차도 다 무시하고 주심 감사위원인 조은석 감사위원도 패싱한 채로 감사 결과 보고서가 공개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며 "오죽하면 제가 정권의 사냥개라고까지 얘기하겠나. 헌법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 져버렸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서 사실관계를 따져봐야 되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유병호 사무총장의 월권 지적에 대해서는 "감사원의 감사위원들이 사실상 감사원의 핵심 구성원들인데, 이분들을 제끼고 감사원의 사무, 감사 업무의 사무처의 장일 뿐인 사무총장이 이분들을 무시한 채로 전횡을 저지르고 있다"며 "국회 전체회의하는 중에 쪽지를 전달해서 감사원장에게 '심플하게 대답하라'며 사실상 전횡을 일삼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날 감사원장, 감사원 사무총장 그리고 감사원의 다른 국장들의 이야기들을 종합해보면 조은석 감사위원은 재정신이 아닌 인물이더라. 단군 이래 그 사례를 찾아볼 수 없는 사람이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조은석 감사위원은 제정신이 아닌 인물이 아니라면, 지금 현재 감사원에 의해서 사무총장이 주도하는 감사원에 의해서 학교 폭력 수준의 린치를 당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 주장했다.
야당 단독으로 국정조사가 가능하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최대한 여당 안에서의 협력을 끌어내야 한다"며 "제가 알기로는 정부 여당 안에서도 '유병호 사무총장 너무한다'라고 하는 인식이 있다. 겉으로는 반대하지만 국정조사해서 혼 좀 내주면 좋겠다는 생각들을 하시는 분들이 있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하루속히 감사원 기능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라도 유병호 사무총장을 해임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그와 관련된 직권남용 등의 행위에 대해서는 형사처벌도 가능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문재인 정부를 향해 '반국가 세력'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는 "'좁쌀 정권, 밴댕이 대통령'이다"라며 "동네 친목회도 이렇게 운영 안 한다. 동네 친목회도 아주 공적으로 운영하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이어 "나라 운영을 계속 편향적으로 한다면 내년 총선에서 국민들의 심판 대상이 될 수밖에 없을 거라는 점을 분명하게 경고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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