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박성진 기자 = 동명대학교와 경상국립대학교가 동명대 캠퍼스내 대학동물병원 부지 기부채납식을 갖고, 동남권 바이오메디칼 허브 도약의 첫발을 힘차게 내디뎠다.
두 대학은 최근 동명대 본관에서 경상국립대 수의과대학 동물병원 부산분원 건립 동명대 부지 기부채납식을 가졌다고 3일 밝혔다.
기부 채납식에는 서의택 동명문화학원 이사장, 전호환 동명대 총장,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 및 이희천 수의과대학 학장, 두 대학과 주요 동물병원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전호환 동명대학교 총장이 지난달 30일 동명대 본관에서 열린 경상국립대 수의과대학 동물병원 부산분원 건립 동명대 부지 기부채납식에서 서의택 동명문화학원 이사장(가운데),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과 기부채납확인서의 서명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동명대학교] 2023.07.03 |
전호환 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학동물병원 건립은 동남권 시민들이 한층 높은 수준의 삶을 누릴 수 있는 획기적인 인프라 확보에 대학이 기여한 대표 모델이며, 지금껏 누구도 시도 못한 지자체-국립대-사립대간 벽 허물기의 새로운 초광역협력모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시 지원과 협조로 동물병원 인접 유휴부지 펫파크, 펫유치원, 펫아트뮤지움 건립과 애완용품 미용 호텔 카페 창업 등으로 부산의 신성장동력 펫산업 활성화와 신규 고용 및 경제 파급효과를 낼 것"이라 강조했다.
권순기 총장은 "경상국립대 부산동물병원은 우리나라 대학, 수의학, 반려동물산업의 역사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우는 일이다. 부산시, 동부경남, 울산지역 반려동물산업과 동물생명과학 발전의 새 전기가 될 것이다."라면서, "사학재단의 재산을 국가기관에 기부채납함으로써 지역의 반려동물산업과 동물생명과학 발전에 큰 획을 긋도록 결단해주신 동명문화학원 서의택 이사장과 이사회, 부산시 박형준 시장, 박수영 국회의원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동명대는 동물병원건립의 경제적 효과와 교육적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2023학년도 전국 최초(유일)로 단과대학 반려동물대학을 신설했다. 오는 2024학년도에는 이 단과대학에 3개 학과(반려동물보건학과, 애견미용·행동교정학과, 반려동물산업학부) 신입생을 모집한다. 반려동물 관련 석사과정(2024년), 박사과정(2025년) 개설, 교원양성과정 신청(2024년)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빠른 속도로 늘고 있지만, 800만 인구에 달하는 부산·울산·경남의 대학동물병원은 경남 진주시에 있는 경상국립대 동물의료원 1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동명대 캠퍼스내 경상국립대 대학동물병원 부산분원 건립사업은 지난 6월 1일 '2024년 교육부 민간투자사업 심의'에서 승인됐다. 동명대는 대학 부지(남구 용당동 490-21번지 일원)를 경상국립대에 무상 기부채납하고, 경상국립대는 반려동물 의료인력 양성을 위한 학과 신설 등을 적극 지원한다.
신축 대학동물병원은 동명대 부지에 36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하1층, 지상4층, 연면적 9,000㎡ 규모로 건립 예정이다. 올 연말 국회에서 2024년도 임대형 민자사업(BTL)으로 사업비 반영에 이어, 2024년 6월 착공하고 예상 공사기간은 20개월로 2026년 4월 완공 예정이다.
앞서 지난 2022년 3월 동명대와 경상국립대, 부산시 등 3개 기관은 대학동물병원 건립을 위한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타당성 및 경제성 분석을 마치고 예산 확보를 위해 교육부 등과 협의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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