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함평군에서 폭우 피해를 막으려다 실종된 수리시설 감시원이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29일 전남소방본부는 지난 27일 집중호우로 함평 엄다면 하천에서 실종된 농어촌공사 하천 배수문 수리시설 감시원 A(67·여) 씨가 29일 오전 10시 40분께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전남소방본부는 29일 오전 소방, 의용소방대 등 280명의 인원을 투입하고 헬기, 고무보트, 드론 등 장비 49대를 투입해 실종자 수색 작전을 펼쳤다.
함평군 엄다면 하천에서 소방특수구조대원이 폭우 피해를 막으려다가 실종된 수리시설 감시원을 찾아 수중 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전남소방본부] 2023.06.29 ej7648@newspim.com |
특수구조단을 포함한 11개 소방서 구조대원 52명을 긴급 동원해 현장에 급파, 고무보트, 잠수수색을 진행하고 수중수색견도 투입했다.
최초 실종 장소에서 함평천교까지 8개 구간으로 설정한 최초 수색범위를 이날 오전부터 영산강 하구까지 12개 구간으로 확대했다.
지상에서는 구조견 등을 활용해 강가 수풀림 주변을 중심으로 수색하고 헬기 드론 등을 활용한 공중 수색 활동도 진행했다.
그 결과 실종 신고 36시간만에 최초 실종 장소에서 400~500m 떨어진 펌프장 상류 교각 아래에서 사채를 발견해 구조했다.
숨진 A씨는 지난 27일 오후 10시 32분께 호우경보가 내려지자 남편과 함께 급히 현장 점검을 나갔다가 농경지 부근에서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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