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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경과 노후 정수장 현대화 추진…서울시, 상수도 대책 4.3조 투입

기사입력 : 2023년06월29일 10:36

최종수정 : 2023년06월29일 10:36

정수장 용량↑·시설 현대화, 2043년까지 7452억
노후 상수도관 교체·세척, 2026년까지 5895억
서울시민 수돗물 음용률 2026년까지 50%로↑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가 새로운 초고도 정수처리공정을 연구·도입하고 오는 2043년까지 30년 경과로 노후화된 정수장의 용량 증설·시설 현대화를 추진한다.

또 노후 상수도관 3414km 교체·세척을 지속하는 한편 수돗물 정거장 역할을 하는 배수지도 11개 순차적으로 신설·확충해 원활한 수돗물 공급 환경을 조성한다.

엄격한 수질관리를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자동화 생산 공정을 구축하고 의약물질 등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신종물질에 대한 검사도 강화한다. 가정으로 찾아가는 무료 수질검사 서비스는 100만 가구로 확대한다.

서울시는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상수도 종합계획 2040, 아리수 2.0'을 발표했다. 2040년까지 4조3229억원을 투입해 '맛있는 물(7611억원)', '맑은 물길 조성(2조9153억원)', '안심 아리수(1689억원)', '스마트·친환경 경영(4776억원)'이라는 4대 전략, 20개 핵심 사업이 추진된다. 기후변화 위기 속 아리수를 다가올 100년을 대비해 한발 앞서 혁신시킨다는 전략이다.

◆ '물맛·안전성↑'…새로운 공정 연구·도입, 정수장 현대화

시는 서울형 '초고도정수처리' 공정 모델을 올해부터 내년까지 새롭게 연구·도입한다. 기존 정수공정 시작 단계에 오존 접촉지를 추가하고, 고도정수처리를 모두 거친 물에 막여과 또는 후여과 기술을 적용해 총 2개의 공정을 더해 정수를 강화한다.

서울시가 2040년까지 4조3229억원을 투입해 '세계 최고 맛있는 물' 생산·공급에 나선다. 뚝도아리수정수센터 전경 [사진=서울시] 2023.06.29 kh99@newspim.com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표준정수공정 시작 단계에서 오존 접촉지를 추가하면 염소보다 유·무기물, 소형생물 처리에 효과적"이라며 "고도정수처리가 끝난 물을 다시 최종 여과(막여과·후여과)하면 맛·냄새물질, 유기물 등의 완벽한 제거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2025년 광암아리수정수센터에 시범 도입 후 운영효율을 포함한 효과분석을 통해 나머지 5개 정수센터에 순차 도입을 검토한다.

2043년까지 총 7452억원을 투자해 정수장 용량을 일 최대 415만톤으로 확충하고 시설 현대화도 추진한다. 현재 6개 정수센터의 2022년 하절기 기준 최대 가동률은 93.1%로 가동률 과다 수준이다. 이에 2028년까지 광암과 강북아리수정수센터 용량을 증설한다.

정수센터 4개소는 30년 이상으로 노후화된 상황에서 광암아리수정수센터는 2028년까지 현대화가 진행 중이다. 암사아리수정수센터는 2027~2033년까지, 구의아리수정수센터는 2032~2038년까지, 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는 2037~2043년까지 정비할 계획이다.

노후 상수도관 교체와 세척에는 2026년까지 총 5895억원을 투자한다. 누수 우려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2026년까지 상수도관 254㎞를 우선 정비하고 상수도관 3160㎞에 대해서는 로봇 등을 활용해 주기적으로 세척을 실시한다.

고강도 소재 상수도관은 내년부터 시범 도입하고 2025년부터 현장에 본격 적용한다. 기존 상수도관은 교체 주기가 30~40년 정도지만 고강도 소재 상수도관은 최대 100년까지 교체 주기를 늘릴 수 있어, 연 650억원의 상수도관 교체 예산 절감도 기대된다.

2025년까지는 56만가구 대상으로 주택 내 노후 급수관 교체 비용의 최대 80%까지 지원한다. 올 하반기부터는 상수도관 교체와 수도꼭지 필터를 지원하는 '클린닥터 서비스'를 노후주택 1000가구를 대상으로 시범 지원한다.

수질·수압 취역지역 해소를 위한 배수지 확충에는 총 1385억원을 투입한다. 2026년까지 미아·까치산 배수지를 준공하고, 2040년까지 순차적으로 11개 배수지를 신설·확충한다. 2026년까지 38억원을 투자해 수돗물이 정체될 가능성이 있는 상수도관로 말단 구역 60개소에 자동으로 수질을 측정해 고인 물을 배출하는 '정체수 자동배출 장치'도 설치한다.

◆ AI 기반 스마트 물 관리…수돗물 음용률 2026년 50%↑

수질관리 강화를 위해선 인공지능(AI) 기반 자동화 생산공정을 구축한다. 2026년까지 정수 과정에서 수집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약품 주입량 결정 등 자동화를 추진한다. 실시간 수질자동감시 시스템은 취수장·정수센터·배수지·급수관까지 기존 527개 지역에서 2026년까지 총 600개 지역으로 확대한다. 2030년까지는 취수원부터 정수까지 자동감시(촬영)시스템을 도입한다.

찾아가는 무료 수질검사 모습 [사진=서울시] 2023.06.29 kh99@newspim.com

가정으로 찾아가는 무료 수질검사 서비스도 2026년까지 100만 가구 대상으로 실시한다. 올해는 맞벌이 가구와 1인 가구를 위해 야간·공휴일에도 제공한다. 취약계층 가구, 어르신 여가시설, 어린이집 등에 대해서는 전수 수질검사를 한다. 아리수를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오는 7월1일 서울어린이대공원 내 아리수나라 재개관 1주년 기념 '제2회 아리수데이' 행사도 연다.

현재 생산하는 병물 아리수는 내년까지 100% 재생 플라스틱을 활용한다. 200㎖ 종이팩 용기를 활용해 어린이 전용 '아리수 한모금' 과 알루미늄 캔 용기도 250㎖, 355㎖ 등 다양한 규격으로 추가 개발한다. 물병에는 점자 표기를 추가한다. 무엇보다 올해 폭염 취약지역과 쪽방촌 밀집 지역, 학교, 공원 등에 아리수 음수대 700개소를 확대 설치할 방침이다.

한 가지 민원을 신청해도 수질검사, 누수 진단·감면, 급수 불편, 배관교체 등 5가지 민원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아리수 원콜' 서비스도 신규 추진한다. 디지털 약자를 위해 음성 안내하는 '콜봇' 서비스 개발도 내년까지 완료한다. 수도시설 관리와 요금 부과에는 스마트 기술을 적용한다. 2025년까지 검침이 불편하고 위험성이 높은 수전을 스마트 수전으로 우선 전환하고 2030년까지 전체 수전의 50%인 110만 수전, 2040년까지 100% 전환하는 게 목표다.

2025년부턴 신설관과 교량 등 노출관에 누수탐지 센서를 이용, 스마트 누수관리 시스템을 도입한다. 스마트 동파예측시스템도 구축, 수도 계량기함 온도가 일정온도 이하로 내려가면 동파위험 예방조치를 취할 수 있게 알림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에 탄소배출 감소를 위해 수열에너지 시범도입·정수 슬러지 재활용·수도요금 전자고지·17개 청사 그린 리모델링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절수기기가 미설치된 2001년 9월 이전 건물과 사회복지시설, 차상위계층 가구 대상으로 절수기기 설치를 지원한다. 올해 1000세대를 시범 지원하고 내년부터 확대 추진한다. 유연식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깨끗하고 안전한 물은 1000만 서울시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생명수이자 서울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매력 도시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자료=서울시] 2023.06.29 kh9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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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무기한 전면 휴진' 에둘러 철회 [서울=뉴스핌] 노연경 조준경 기자 =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는 27일 진행 가능성을 예고한 의료계 무기한 전면 휴진을 사실상 철회했다. 의협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27일부터 연세대학교 의료원 소속 교수님들의 휴진이 시작된다. 결정을 지지하고, 존중한다"면서, "모든 직역의 의사들이 각자의 준비를 마치는 대로 휴진 투쟁에 동참해나갈 것이다. 이후의 투쟁은 29일 올특위 2차 회의의 결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안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한의사협회가 집단휴진에 돌입한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의료농단 저지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임현택 의협 회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2024.06.18 mironj19@newspim.com 사실상 27일 의료계 전면 무기한 휴진을 에둘러서 철회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임현택 의협회장이 지난 18일 진행한 의료계 총궐기대회 폐회사에서 무기한 휴진을 처음 언급했다. 임 회장은 당시 "의사들의 정당한 요구를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다른 의료계 주요 인사들도 전체 무기한 전면 휴진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24일 뉴스핌이 시도의사회를 통해 확인한 결과 주요 시도의사회 회장들은 의협의 무기한 휴진에 동참하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임 회장의 무기한 휴진 언급 직후부터 의료계 내부에선 항의 목소리가 나왔다. 협의되지 않은 내용을 임 회장이 공개적으로 말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각 지역 개원가를 대표하는 시도의회장들이 "전혀 합의되지 않은 내용"이라며 "개원의의 무기한 휴진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은 임 회장 발언 다음날인 19일 입장문을 통해 "저를 포함한 16개 광역시도 회장들도 임현택 의협회장이 여의도 집회에서 무기한 휴진을 발표할 때 처음 들었다"며 "회원들이 황당해하고 우려하는 건 임 회장의 회무에서 의사 결정의 민주적 정당성과 절차적 적절성이 전혀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까지도 각 시도의사회장들의 절차를 따르지 않은 무기한 휴진 반대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은 "무기한 휴진은 못하는 게 기정사실"이라며 "만약 사전에 협의가 됐다면 따랐겠지만, 아직까지도 협의된 내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시도의사회장단협의회 차원에서도 무기한 휴진 진행 관련 우려를 전달했다며 "(우려를 전달한 이후) 추가 논의된 게 없으니 진행해선 안 된다. 진행해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회장은 지난 21일 임 회장을 만나 16개 시도의사회 회장들의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히며 "무기한 휴진은 철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의료계 내부의 임 회장 비판에 대해 "민주주의 사회에서 개인 의견을 표출할 수 있듯이 각 시도의사회장들이 자기 의견을 얼마든지 말할 수 있는 것"이라며 "협회장의 독단 행보에 대한 불만 의견이 나온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임 회장이 주도한 첫 파업도 이전에 의협이 주도한 휴진보다 저조한 참여율을 보였다. 18일 당일 병원 문을 닫은 개원의는 14.9%에 그쳤다. 이는 2020년 집단 휴진 첫날 휴진율(32.6%)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김 회장은 "아마 의협 집행부에서 오늘 내일 중으로 27일 전면 무기한 휴진을 에둘러서 철회하는 성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서울대학교병원이 지난 17일부터 돌입했던 무기한 휴진을 중단한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06.24 choipix16@newspim.com 한편 당초 지난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개시했던 서울대학교 병원은 이날부로 다시 정상 진료를 시작했다. 서울의대·서울대학교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는 지난 21일 교수진 투표를 거쳐 '지속 가능한 방식의 저항'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전체 투표 응답자 948명 중 698명(73.6%)이 휴진 중단을 선택했고, 휴진을 지속해야 한다는 강경 의견은 20.3%(192명)에 불과해 대학병원 봉직의들도 의료계 무기한 휴진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여론이 다수이다. 의협은 지속적으로 정부를 향해 ▲의대정원 증원안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패키지의 쟁점 사안을 수정·보완 ▲전공의, 의대생 관련 모든 행정명령 및 처분을 즉각 소급 취소하고 사법처리 위협 중단 3대 요구안을 대화 조건으로 제시 중이다. 그러나 지난 22일 첫 회의를 개최한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형식, 의제에 구애 없이 대화가 가능하다는 20일 정부 입장을 환영하며, 2025년 정원을 포함한 의정협의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며 "다음주(26일)로 예정된 국회 청문회 등 논의과정과 정부의 태도변화를 지켜보겠다"고 다소 전향적인 자세를 내보였다. calebcao@newspim.com 2024-06-2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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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일차전지 공장 화재서 실종자 21명 연락두절"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24일 오전 10시31분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다수의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화재 당시 배터리 셀 하나에서 폭발적인 연소가 일어났다는 목격자 진술이 나왔다. 경기 화성소방서는 이날 오후 화재 현장에서 1차 브리핑을 열고 "배터리 셀 하나에서 폭발적으로 연소가 됐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목격자는 불이 난 공장 건물 3동 2층에서 대피한 공장 관계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 현장=소방청 제공2024.06.24 kboyu@newspim.com 김진영 화성소방서 재난예방과장은 "선착대 도착 당시 내부에 있던 배터리 셀이 연속 폭발하며 급격히 불이 번져 진화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현재 구조 대원이 내부로 들어가 수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인명피해 규모에 대해서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1명은 사망했고 중상 환자 1명은 아주대 병원으로 이송하고 다른 2명은 연기흡입 및 발목 부상으로 응급처치 후 귀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공장 근무자는 총 67명으로 추정되며 정규직과 당일 일용근로직이 섞여 있다 보니 정확한 작업 인원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현재 연락이 되지 않는 21명에 대해 회사 관계자 협조를 얻어 전화번호 통해 위치추적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직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정확한 인명 피해 규모는 추후에나 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은 인접 건물로의 연소 확대는 막아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kboyu@newspim.com 2024-06-2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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