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도가 항공산업의 전초기지를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한 최첨단 산업생태계로 재탄생한다.
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3년 메타버스 기반 산업단지 고도화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로써 도는 국비 73억원을 확보했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도는 민선 8기 공약사항인 '4차 산업혁명 신산업 육성 및 기반 구축'의 세부 과제인 메타버스 기반구축 및 기술개발 추진을 조기에 이행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우주항공청 연내 개청과 함께 사천 항공산단에 확장가상세계(메타버스) 협업 플랫폼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항공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선도한다.
항공산단메타버스비즈니스협업플랫폼[사진=경남도] 2023.06.27 |
이 사업은 산업단지 내 기업들이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확장가상세계 플랫폼을 구축하고, 확장현실(XR) 디바이스를 활용한 비대면 협업 및 실시간 원격 대응을 수행하는 제조산업용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으로, 산업단지의 생산성 제고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올해 처음 시행하는 사업이다.
도는 경남테크노파크 정보산업진흥본부에서 실시한 메타버스 기술개발 수요조사(2022년 6~8월)에서 도내 총 18개의 제조 확장가상세계(메타버스) 사업수요를 발굴했으며, 그중 사천 항공산단 일대에서 7건의 사업제안을 바탕으로, 항공산단 기업들이 공동 활용하는 확장가상세계 비즈니스 협업플랫폼을 구축하는 내용으로 사업을 기획해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향후 도는 3년간(2023년~2025년) 총사업비 136억 2700만원(국비 73억원, 지방비 37억5000만원, 민간 25억 7700만원)을 투입해 도내 항공산업의 전초기지인 사천 1·2·종포 일반산단 및 항공국가산단 일원을 메타버스 기반의 최첨단 산업단지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과기정통부에서 지정한 지역거점 소프트웨어진흥기관인 경남테크노파크 정보산업진흥본부가 주관하고, 도내 항공기업에 적용할 메타버스 플랫폼과 콘텐츠를 도내 정보통신기술 기업과 도내 연구기관 및 대학에서 개발한다. LG전자는 확장현실(XR) 디바이스 개발·실증에 참여한다.
도는 사천 항공산단 내에서 유사한 제조 공정이나 물류체계를 공유하는 가치사슬(밸류체인) 기업들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재고관리, 공정관리, 물류관리 등을 개선할 수 있는 확장가상세계(메타버스) 서비스를 개발·실증할 계획으로, 향후 이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항공산단으로 탈바꿈이 기대된다.
사업의 주요내용은 ▲가상모형 기반의 확장가상세계 팩토리 포털을 구축하고, 공급망 관계 관리 통합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해 거래·납기·고객 관리 등을 가상공간에서 협업 ▲항공기 기체개조 공정의 3D가상화 및 확장현실 시각화 기반 가상모형 플랫폼을 구축하고, 확장가상세계 협업 시뮬레이션 서비스 제공 ▲항공기 소재창고 시스템 서비스 플랫폼 구축 및 통합 물류관리 모니터링 서비스 개발로 협력사 간의 실시간 물류 흐름 통합관제 제공 등이다.
이번 공모사업에 참여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등 도내 항공기업은 이 사업을 통해 향후 ▲공급망 관리 가치사슬 기업 간 실시간 항공기 수주 및 고객관리 가능 ▲항공기 구조물 조립공정의 작업 정확도, 생산성 향상과 안전사고율 급감으로 조립 소요일수 30% 감소 및 투입인원 30% 절감 기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및 협력사의 5~10% 신규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를 예상하며, 경남 항공산업의 미래형 제조업으로의 전환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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