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홍은동 서울무용센터, 무용 예술인 교류의 장으로 창작 요람 역할
국내 유일 무용 전용 레지던시 첫 번째 결과작품 공유회... 300여 명 관객 발길 북적
무용예술가를 위한 인큐베이팅 지원이 차후 예비 유통으로 연계되기를 기대
"예술가 창작 환경 보전과 생태계 확장은 재단이 나아갈 방향, 새로운 시도 계속할 것"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이창기) 서울무용센터의 2023년 상반기 입주예술가 결과작품을 공개하는 4일간의 공유회가 지난 25일 서강대 메리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서울무용센터 1기 입주 예술가들이 만든 4개 작품을 대중에 공개한자리로 젊은 무용가 특유의 독창성과 참신함으로 호평받았다.
서대문구 홍은동에 위치한 서울무용센터는 국내 유일의 무용 예술 창작공간으로 다양한 실험 및 창작을 지원하고 국내외무용예술가들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해외 예술가 초청 워크숍, 작품 발표 등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올해 초 예술가에게 안정적 창작환경을 제공하는 정기 '레지던스 프로그램'(residence, 예술가에게 창작 및 생활공간을 지원하는 사업)를 시작하며, 단순 창작활동 지원에서 나아가 결과작품의 유통과 배급을 연계하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문화재단] |
입주 예술가는 약 5개월간 창작과 생활이 가능한 공간(약 26㎡)과 무용연습실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창작 과정에 필요한 기술, 비평 등 전문가 자문과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 교류 기회를 얻는다. 또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두번의 공유회에 참가하고 창작 과정과 결과물에 대한 전문가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심사를 통해 총 8개 팀(권효원, 서태리, 손나예, 아하무브먼트, 이가영, 정다슬, 주희&박유라, 최기섭)이 3:1의 경쟁률을뚫고 첫 입주 예술가로 선정됐다. 이번 공유회에서는 상반기(2~6월) 입주 4개 팀의 작품 ▲'주희-박유라 마지막 과정 공유회'(주희&박유라) ▲'2인무를 벗어나는 하나의 몸'(서태리) ▲'주문식 안무'(권효원) ▲'음-파'(아하무브먼트)이 공개됐다. 하반기(7~11월) 입주 예술가 4인의 작품은 오는 11월 공개한다.
[사진=서울문화재단] |
공유회 현장을 찾은 350여 명의 관객을 비롯해 장광렬 서울즉흥춤축제 예술감독, 이종호 시댄스(SIDANCE, 서울국제무용축제) 예술감독, 안성수 안무가(前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 등 무용 전문가와 유통 플랫폼 관계자들은 작품의 확산 가능성을 확인하고 서울무용센터의 새로운 시도를 응원했다.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예술가 창작환경을 보전하고 예술 생태계를 확장하여 시민에게 좋은 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재단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며, "서울무용센터는 국내 유일의 무용 전문공간인 만큼 앞으로도 무용예술가들의 작품 인큐베이팅과 제작, 유통이 다각적으로 연계되는 새로운 지점을 지속해 찾아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