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웰빙, 태반주사제 '라이넥주'로 실적 견인
공장 가동률도 준수…중국 시장 진출은 언제?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안정적으로 실적 상승세를 보이는 녹십자웰빙이 올해 새로운 모멘텀을 맞이할지 주목된다. 지금까지 태반주사제 '라이넥주'의 가격 상승과 높은 공장 가동률이 실적을 견인했다면, 이제는 해외 시장 진출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웰빙의 1분기 매출액은 271억175만원, 영업이익은 20억6762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10.7%, 74.75% 증가한 결과다. 녹십자웰빙에 따르면 이는 제품매출 증가 및 제품생산 수량 증가에 기인한다. 성장과 내실 두 마리 토끼를 잡아왔던 녹십자웰빙이 이번 1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낸 것이다.
[로고=GC녹십자웰빙] |
GC녹십자웰빙은 매년 안정적으로 실적을 유지하는 제약사로 손꼽힌다. 2020년 코로나 쇼크를 제외하고는 꾸준히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연간 매출액은 지난 2021년 909억원에서 그 이듬해 1097억원으로, 영업이익은 2021년 77억원에서 지난해 83억원으로 늘었다.
호실적의 원인은 GC녹십자웰빙의 주된 매출원 태반주사제 '라이넥주'에 있다. 라이넥주는 작년 기준 누적판매량 5000만 도즈를 넘어섰으며, 녹십자웰빙 전체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력 제품이다.
태반주사제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허가받은 라이넥주는 시장에서 독과점적 지위를 형성하고 있다. 라이넥주는 지난 2015년부터 70퍼센트대의 시장점유율을 보이다가 2021년에 들어서 83.03%로 올랐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라이넥주의 가격이 오르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녹십자웰빙이 지난 2021년 준공한 신공장 역시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녹십자웰빙은 지난 3월 태반주사제와 비타민주사제의 첫 출하를 개시했으며, 주사제 의약품 11개 품목과 위탁생산 중인 12개 품목 등 전 제조 품목에 대한 생산을 신공장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기존에 있던 음성공장도 높은 가동률을 자랑한다. 지난해 1분기 기준 음성공장의 가동률은 68.8%까지 떨어지며 우려를 자아냈으나, 지난해 말 105.9%까지 올라가며 정상화됐다.
단 신사업 발굴은 과제다. 녹십자웰빙의 실적을 견인하던 라이넥주는 국내 시장을 꽉 잡고 있는 상태라 앞으로의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
업계에서는 GC녹십자웰빙이 일본 태반전문 제약사 JBP와 합의를 진행하는 등 중국에 라이넥주를 수출하기 위해 물밑작업을 하고 있다고 본다. 수출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게 될 경우, 국내에만 치중하는 매출 구조를 다변화할 수 있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된다.
녹십자 관계자는 "중국 수출에 대해서는 답변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올해 목표도 외부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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