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보관해야 한다는 주장은 무의미"
"바다에 방류하면 오히려 감시하기 좋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가 20일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방류와 관련 "(방사능 유출량은) 티끌모아 티끌"이라며 인체에 영향이 없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해 '후쿠시마 방류 안전한가'를 주제로 특강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적은 피폭량을 장기간 받는다고 해도 (인체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1베크렐을 장기간 먹어도 아무 영향 없이 살았는데 영향을 받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6.20 leehs@newspim.com |
이어 "오염수가 그렇게 안전하면 보관하라는 것은 무의미한 논쟁이다. 우리가 쓴 생활 폐수도 정화해서 한강과 바다에 간다"며 "그렇다고 정화한 물이 위험하지 않다"고 했다.
정 교수는 또 "주민들이 절대 반대이기 때문에 방류를 하지 말라고 하면 사회가 돌아갈 수 없다"며 "(오염수를)밭이나 들에 뿌려도 결국 바다로 간다. 경로만 추적하기 어려워지는 것인데, 바다에 방류할 경우 감시하기 좋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과하지 않고 내보내겠다는 것도 아니고 우리가 반대할 수 있는 정확한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관련해서는 "오히려 방류로 인해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는 우리의 논리 자체는 더 탄탄해졌다"고 강조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거의 모든 학자와 전문가가 후쿠시마 오염수가 엄격한 과학적 기준에 따라 처리되면, 안전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말하는데, 이 것이 과학적 진실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애초에 과학적 진실에는 관심이 없었다"라며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도 관심이 없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의 관심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최대 정치 현안으로 만들어 연이은 비리 부패 사건에 따른 당의 위기를 돌파하고 내년 총선 승리의 전략일 뿐"이라며 "그래서 민주당은 지금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를 제2의 광우병 사태로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이렇게 위선적이고 기만적인 민주당의 제2의 광우병 사태 만들기를 반드시 차단해야 함을 의원님들이 명심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6.20 leehs@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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