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김민아(NH농협카드)가 2시간 47분의 풀세트 접전끝에 '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을 꺾고 개막전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아는 18일 경상북도 경주시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3~2024시즌 개막전 '경주 블루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김가영을 세트스코어 4대3(5-11 11-10 6-11 11-7 10-11 11-8 9-7)으로 이겼다. 지난 시즌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이후 만 10개월 28일만에 통산 2승을 올렸다. 아울러 2021년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4강전에서 김가영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18일 열린 경주 블루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김가영을 꺾고 정상에 오른 김민아. [사진 = PBA SNS] |
김가영은 LPBA 통산 10번째 결승에 진출해 통산 6번째 우승에 도전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1세트는 김가영이 5이닝에서 하이런 5점을 뽑으면서 기선을 잡고 6이닝 3점에 이어 7이닝 2점을 보태며 11-5로 가져왔다. 2세트는 무려 21이닝까지 가는 혼전끝에 김민아가 10-10이던 21이닝에서 1점을 더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는 김가영이 6이닝까지 9-1로 앞섰다. 김민아가 뒤늦게 10-6까지 추격했지만 김가영은 10이닝에 세트 포인트 1점을 뽑아 세트스코어 2대1로 앞서나갔다.
4세트는 김민아가 1이닝 4점, 2이닝 3점, 3이닝 3점, 4이닝 1점 등 단 4이닝 만에 따냈다. 5세트는 김가영의 역전승. 7이닝까지 6-10으로 벼랑에 몰렸지만 9이닝에서 2점짜리 뱅크샷 포함해 4득점하는 빅이닝을 만들어 11-10으로 이겨 다시 세트스코어 3대2로 앞섰다. 6세트는 김민아가 6-8로 뒤진 5이닝 3점을 몰아쳐 9-8 역전한 뒤 6이닝과 7이닝 각각 1점씩 터뜨리며 승리해 다시 세트스코어 3대3이 됐다. 9점 승부의 마지막 7세트. 6이닝까지 두 선수는 4-4 동점. 4-7로 뒤지던 김민아는 11이닝 2점, 12이닝 3점을 쳐 9-7로 역전하며 긴 승부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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