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포탕 오래 끓이면 낙지 질겨진다"
"김 대표 100일, 떠오르는 것 없어"
[서울=뉴스핌] 김가희 인턴기자 =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15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물론 좋은 자질이 있겠지만 화려한 스타일이 아니다"면서 "당내에 있는 다양한 자원들이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게 하는 띄워주는 리더십을 김기현 대표가 충분히 할 수 있고 그게 본인에게도 잘 맞지 않겠나"고 말했다.
천 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연포탕 오래 끓이면 낙지 질겨진다, 이런 얘기하고 그랬는데 말만 있다. 계속 끓인다 끓인다고 말만 하는데 과연 연포탕이 끓여졌냐고 한다면 글쎄"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 photo@newspim.com |
지난 3·8 전당대회에서 국민의힘 당대표로 선출된 김기현 대표는 전당대회 당시 외연 확장을 꾀하며 '연포탕(연합·포용·통합)'을 강조한 바 있다.
천 위원장은 김 대표의 100일에 대해서는 "AI 챗GPT한테 만약에 물어본다면 충분한 데이터가 없다라고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그는 "제가 정치 초고관여층 내지는 정치를 하고 있는 정치인이지 않나. 제가 생각했을 때도 떠오르는 게 없다고 하면 대부분의 국민께서 느끼시기엔 더 심할 거다"고 덧붙였다.
이어 태영호 전 최고위원의 후임으로 지난 9일 당선된 김가람 신임 최고위원을 두고 "호남 출신의 젊은 원외 인사가 여당 최고위원에 입성했다는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면서도 "다만 이번 보궐선거가 조금 더 치열하게 치러져서 그 과정에서 김가람 최고위원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당선됐다면 호남에서 이제는 호남 출신의 젊은 인재들도 여당에서 당당하게 승부를 볼 수 있구나라는 좀 더 긍정적인 시그널들이 나왔을 텐데 이번에는 사실 그런 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또 '(자녀 학교 폭력 의혹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이동관 특보를 방통위원장으로 지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선거를 치러야 하는 사람 입장으로서 안 했으면 좋겠다. 결국은 또 우리가 상처만 입고 또다시 정순신 국가수사본부장 시즌2를 찍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정치권에 불고 있는 '신당 창당' 바람에 "양당이 하는 꼴을 보니까 조금 더 건전한 대안세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국민의 니즈는 있는데 지금 언급되고 또 시도하시는 분들이 그 에너지를 끌어낼 만한 폭발력이 있겠느냐, 그건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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