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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100일] ①당정일체로 '안정화'…다양성·역동성은 '숙제'

기사입력 : 2023년06월15일 07:35

최종수정 : 2023년06월15일 07:37

최고위원 설화 등 초반 '우여곡절'에도 안정화
'당정일체' 두고는 의견 분분..."당 역동성 저해"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15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한 지 100일을 맞았다. '비대위 출범' 가능성이 거론되고 최고위원들의 잇따른 설화로 김 대표가 직접 "당대표로서 국민과 당원들께 송구스럽고 매우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공개 사과하는 등 출렁였던 취임 한달 차와 달리 당이 안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대표 취임 후 당정 간 소통이 원활해지면서 '일하는 여당'의 모습을 갖췄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 대표의 강점으로 꼽히는 '당정일체'가 당내 다양성과 역동성을 저해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김기현호'의 출항은 순탄치 않았다. 3·8 전당대회 과정에서 논란이 된 태영호 전 최고위원의 제주 4·3사건이 북한 김일성 지시로 촉발됐다는 취지의 발언이 전당대회 이후에도 논란이 됐다. 전당대회 직후인 3월 12일에는 김재원 수석 최고위원이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의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공약에 반대를 표하며 비판받았다.

1호 특위로 '민생119'를 야심 차게 출범시켰지만 첫 회의 날인 지난 4월 3일, 조수진 최고위원이 라디오에 출연해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반대하며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운동을 제안해 시대착오적이라는 뭇매를 맞았다.

보수가 강세를 보인 울산지역 4·5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패배한 것도 민심 이반을 우려하게 했다. 특히 김 대표는 울산에서 4선을 했고 울산시장도 지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최고위원들이 잇단 논란을 빠르게 잠재우지 못해 부정적 여론이 확산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외에도 주 최대 69시간 근로시간 개편, 자녀 수에 따라 증여세 감면을 검토하는 저출산 대책 등 설익은 정책도 집권여당의 신뢰도를 떨어뜨렸다.

결국 김 대표는 취임 한 달여 시점인 지난 4월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을 이끌어가는 주요 구성원들이 국민과 당원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을 하는 일이 최근 빈번하다"며 "당대표로서 국민과 당원께 송구스럽고 매우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공개 사과했다.

이후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태영호 전 최고위원과 김재원 최고위원을 회부하고 각각 '당원권 정지 3개월'과 '당원권 정지 1년' 처분을 내리고서야 당내 소란은 누그러들었다.

취임 직후 크고 작은 논란으로 '김기현의 시간'이 부족했다는 평가다. 5선인 주호영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리더십을 평가할 수 없었다. 초기라서 여러 세팅 과정이 있었다"며 "앞으로 더 잘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민영삼 당대표 특별보좌역도 통화에서 "김 대표의 리더십을 구축할 시간이 없었다"는 공통된 의견을 냈다.

김 대표가 안정적으로 논란을 잠재웠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 보좌역은 "대통령을 중심으로 국정을 이끌어가는 데 여당으로서 뒷받침하자는 확고한 인식이 있었고, 그런 관점에서 당을 단합시켜왔다"며 "그게 가장 큰 공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장예찬 최고위원도 통화에서 "초반에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지난 100일간 당을 안정화시킨 것은 분명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장 최고위원은 "당정협의가 그 어느 때보다 많아졌다"며 '일하는 여당'의 모습을 보여준 것을 잘한 점으로 꼽았다. 그는 "이제 안정화된 국면에서 잦은 당정협의로 민생 성과를 계속해서 내는 게 과제"라며 "일할 수 있는 분위기 자체는 잘 만들었다"고 했다.

김 대표를 비롯한 신임 지도부는 지난 3월 13일 윤석열 대통령과 만찬을 하고 월 2회 회동을 정례화했다. 같은 달 19일에는 첫 고위당정협의회를 개최하는 등 당정 간 소통을 늘렸다.

반면 일사불란한 당정 관계가 오히려 문제라는 목소리도 있다. 당내 다양성과 역동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5선으로 당내 중진인 서병수 의원은 통화에서 "삼권분립이라는 원칙이 있는데, 우리가 집권여당이기 때문에 긴밀하게 협조하고 협력해야 할 건 그래야 하지만, 비판하고 견제할 거는 바로 잡는 모습을 국민들이 보고 싶어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서 의원은 "결국 총선은 당이 치른다.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는 모습을 당이 선도하고 당이 끌고 가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데 대해 많은 사람이 걱정하는 것"이라며 "당에 다양한 사람이 모이고 그런 사람들이 활력 있게 국민에게 메시지를 던지고, 또 국민들이 지지하는 모습으로 당이 나아가야 하는데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고 쓴소리했다.

서 의원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에서도 "요즘 대한민국에서 가장 무력한 집단도, 가장 한가한 집단도 국민의힘이란다"며 "명색이 집권 여당인데 무엇 하나 끌어낸 어젠다가 있던가"라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허은아 의원도 지난 12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제는 당정일체론을 파기할 때가 됐다"며 "100% 당원 투표로 시작된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분이 아닌가.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용산과의 거리두기에 실패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극한으로 치닫는 야당과의 관계도 풀어야 할 숙제다. 김 대표는 취임 인사차 지난 3월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첫 회동을 했지만 이후 현재까지 일대일 회동은 성사되지 않았다.

지난달 26일 TV토론 방식의 정책 대화를 하는 데 양당 대표가 합의했으나 이 대표가 트위터에 김 대표 아들이 암호화폐(코인) 투자사 임원이라는 내용의 보도를 공유하며 감정의 골이 깊어진 상태다.

heyj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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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주한 중국대사 뉴스핌 기고 국제 정세가 혼란스럽고 국지적 충돌과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제 글로벌화가 역풍을 맞고 있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직면한 많은 국가들은 '겨울이 오고 있다'(Winter is Coming)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이러한 시기에 중국은 실질적인 행동으로 세계에 안정성과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중국은 세계 경제를 안정적 발전으로 이끄는 강력하고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세계 2위 경제국, 1위 제조업 대국이자 2위 소비시장이다. 이런 조건하에서 중국 경제는 체제와 수요, 공급, 인재 등 네가지 부문에서 두드러진 우위를 보이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 2024년 중국 경제는 5% 성장률을 달성했고 GDP 증가량은 1조 500억 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중간 경제국가의 연간 경제 총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2025년 복잡한 환경과 숱한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중국 경제는 안정 성장 추세를 유지하여, 1분기 5.4% 성장을 달성했고 1~4월 상품무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더욱 중요한 성과는 외부의 압박과 억제가 오히려 중국의 기술 돌파를 촉진하는 수많은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중국은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잇따라 '딥시크(DeepSeek)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설정된 발전 목표를 달성하며 세계 경제 성장의 가장 중요한 엔진이자 안전 장치 역할을 계속 해 나갈 충분한 자신감과 능력을 지니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 대사. 사진=중국 대사관 제공.  2025.05.24 chk@newspim.com 중국은 글로벌 협력을 촉진하는 확실한 힘이다. 대외 개방은 중국의 기본 국책으로, 보호주의의 역류가 거셀수록 중국은 더욱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높은 수준의 개방을 추진해나갈 것이며 국제 사회가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것이다. 중국은 150여 개 국가 및 지역의 주요 무역 파트너이며, 30개 국가 및 지역과 23개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2024년 중국의 평균 수입 관세율은 이미 7.3%로 떨어져 절대 다수 국가보다 낮으며, 43개 최빈국에 대해서는 '무관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얼마 전 성공적으로 개최된 중국 중앙주변공작회의에서는 주변국들과 협력하여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것임을 다짐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동남아 순방과 러시아 방문이 커다란 외교적 성과를 거두었고,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유럽의 여러 국가 지도자들이 중국을 방문했다. 갈수록 더 많은 국가들이 중국과의 동행은 바로 기회와의 동행이며, 중국에 대한 신뢰는 곧 미래에 대한 신뢰임을 인식하고 있다. 중국은 국제 질서를 수호하는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현행 국제 질서 속에서 발전해 온 만큼 이 체계의 수혜자이자 지지자, 수호자이다. 중국은 국가 간의 평등 및 호혜 상생을 견지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지향하며, '국력의 크기'를 발언권의 기준으로 삼거나 '자국 우선'을 국제 규칙 위에 두는 것에 반대한다. 국제 사회에서 중국은 책임감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대국이다. 중국에 대해 '국제 질서 도전자'라고 지목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 많은 한국인들은 이전의 규칙 제정자(rule-maker)가 파괴자로 변해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부당한 관세 전쟁에 직면한 중국은 단호한 대응으로 국가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고 나섰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 공정성과 보편적 세계 정의를 수호하는데도 앞장섰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이런 대응은 국제 사회의 많은 나라들이 적극적 협상을 통해 경제∙무역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여지를 넓혀줬다. 중국은 줄곧 각국의 운명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중국과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로서 더욱 그러하다고 여겨왔다. 중한 수교 이후 33년 동안 양국 간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은 커다란 성과를 거두었으며, 양국 외교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최근 몇 년간 중한 양국의 국가 상황과 지역 정세, 세계 구도에 모두 큰 변화가 있었고, 중한 관계의 복잡성도 다소 커졌다. 양국은 경험과 교훈을 총정리해 재인식, 재출발해야 한다. 이때 가장 근본적인 것은, 중한 우호 협력의 강화가 양국과 양국 국민의 근본적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는 점이다. 한국 정국에 변화가 일어나고 국제 정세 변화의 충격도 마주한 가운데, 대다수의 한국 국민은 국가적 통합을 강화하고 경제와 민생을 발전시키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의 많은 지인들은 중한 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한국이 대내외적 도전에 대응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현재 중한 관계는 지난 날을 토대로 앞날을 개척하는 중요한 단계에 놓여 있다. 중국의 대(对)한국 정책은 확실하며, 중국은 최대한의 성의와 노력으로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할 의향이 있다. 한국이 시대 물결과 국제 흐름을 파악하고 바른 방향을 견지하며 중국과 함께 중한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이며 긍정적으로 발전시키길 희망한다. 글 =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대사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5-05-2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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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천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유력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가유산청은 26일(한국시간)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로부터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한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이코모스, ICOMOS)의 심사결과 세계유산 목록의 '등재 권고'를 통지받았다고 밝혔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단일유산으로,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이후 2024년 1월에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엄격한 심사 절차를 거쳐, 이번에 이코모스로부터 세계유산 '등재 권고' 의견을 받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5.26 alice09@newspim.com 이코모스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며, 선사시대부터 약 6천 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의 발전을 집약하여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점에서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등재 기준 '인간의 창의성으로 빚어진 걸작'과 '현존하거나 사라진 문화적 전통이나 문명의 유일한 또는 적어도 독보적인 증거'를 충족하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Outstanding Universal Value)'를 지닌 유산이므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할 것을 세계유산위원회에 권고했다. 이번 권고에 따라, 오는 7월 6일부터 16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반구천의 암각화'의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등재가 확정되면 우리나라는 총 17건(문화유산 15건, 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으로 최종적으로 등재될 때까지 지방자치단체 및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력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alice09@newspim.com 2025-05-2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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