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글로벌 펀드매니저들 사이에서 인공지능(AI) 투자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는 FOMO(Fear Of Missing Out) 심리가 팽배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이 공개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서베이에 따르면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은 AI 인기에 편승한 기술주들에 대해 한목소리로 매수를 외쳤다.
BofA 서베이에서 응답자의 55%가 빅테크에 매수 의견을 냈는데, 이는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이다.
현금 비중이나 경제 성장 전망, 자산 배분 등을 보면 펀드 매니저들은 주식 시장에 여전히 '비중 축소' 의견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클 하트넷 BofA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주식 비중을 5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낮췄다면서, 증시 전반에 대한 투심은 여전히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번 서베이에서 응답자의 59%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이 종료되지 않았다고 답했는데, 몇 달 전 61%의 응답자가 연준이 마지막 금리 인상을 이미 했다고 답한 것보다 연준에 대한 경계감은 더 높아진 것이다.
하지만 펀드매니저들은 폭발적인 AI 인기에 힘입은 빅테크 랠리는 지속될 것이란 강력한 낙관론을 드러냈다.
응답자들은 AI 영향이 앞으로 2년간 지속될 것으로 낙관했고, 응답자의 40%는 그러한 AI 돌풍이 기업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BofA 서베이는 이달 2일부터 8일까지 펀드매니저 24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이들이 운용하는 총 자산액은 7080억달러로 집계됐다.
고민에 빠진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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