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뉴욕증시는 9일(현지시각) 테슬라의 주가가 급등한 영향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장중 S&P500지수는 약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4300을 돌파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63포인트(00.13%) 오른 3만3877.24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통신] |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이날 5.02포인트(0.12%) 상승한 4298.95에 장을 마쳤다. 장 후반 다시 4300아래로 밀리긴 했지만 이날 장중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4300을 돌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0.62포인트(0.16%) 전진한 1만3259.14로 집계됐다.
주간 기준으로 S&P500지수는 4주 연속 강세장을 이어갔는데,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최장기 강세장이다. 나스닥 역시 7주 연속 오르며 지난 2019년 11월 이후 최장기 강세장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주간으로 0.4% 올랐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4.06% 전진하며 11일 연속 올랐다. 지난 2021년 1월 이후 최장기간 오름세다. 제너럴모터스(GM)도 테슬라의 충전 네트워크를 이용한다는 보도가 호재로 작용했다. GM의 주가도 1.06% 올랐다.
테슬라의 주가 급등 속 이날 뉴욕 증시는 강력한 출발을 보였으나 내주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 등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시장의 경계심이 높아지며 장중 오름폭을 일부 반납했다.
릭 메클러 체리 레인 인베스트먼트 파트너는 "시장 전반적으로 연준이 조만간 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며 "금리 인상이 멈추면 시장 폭이 확대되며 지금까지 시장을 견인한 대형 기술주를 (다른 종목들이) 따라잡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나타난 6월 기준금리 동결 인상 가능성은 약 71% 수준이다. 다만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50%를 넘어섰다.
테슬라 충전 시설인 수퍼차저에서 테슬라 모델S가 충전 중인 모습. (사진=AFP 연합뉴스) |
개별주 중에서는 유통업체 타겟(TGT)의 주가가 3.2% 하락했다. 씨티그룹이 방문자 수 둔화와 경쟁 심화를 이유로 회사에 대한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한 여파다.
반면 글로벌 소프트웨어 그룹 어도비(ADBE)는 주가가 3.41% 올랐다. 웰스파고가 회사가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수혜주가 될 것으로 보고 회사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한 영향이다.
넷플릭스는(NFLX) 계정 공유 단속 이후 구독이 급증했다는 보도에 주가가 2.6% 상승 마감했다.
이날 미 달러화의 가치는 2주래 저점에서 반등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0.22% 오른 103.53를 기록했고, 유로가 달러 대비 소폭 내리며 유로/달러 환율은 1.0749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유가는 중국의 경제 둔화 우려 속 배럴당 1달러 이상 떨어지며 2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12달러(1.6%) 내린 배럴당 70.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미 국채금리와 미 달러 상승 여파에 하락했다. 다만 주간으로는 5월 초 이후 최고의 한 주를 보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0.1% 내린 1977.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