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정책

속보

더보기

갈 길 먼 직무급제…'우수 공공기관' 무보·수자원공사 어떻게 도입했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기재부, 무보·수공 등 2곳 우수기관 소개
무보, 직무급 설계 전 과정에 노조 참여
보수체계 고도화·인사시스템 혁신 병행
수자원공사, 지속적 노사협의로 질적 확대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정부가 내년까지 100개 공공기관을 목표로 직무급제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이를 맞추려면 지난해 기준 55개 기관인 직무급제 도입기관을 두 배로 확대해야 한다.  

나아가 2027년까지 직무급제 도입 공공기관을 200개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공기업·준정부기관을 비롯해 연구기관, 병원, 협회 등 기타공공기관도 적용 대상이다.

윤석열 정부는 직무급제 도입을 '제1호 노동정책'으로 추진할 만큼 의지가 뚜렷하다. 임금체계 개편을 위해 직무급제 도입이 선행돼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다. 

다만 갈 길은 아직 멀다. 제대로 된 직무급제를 도입해 운영하는 공공기관은 손에 꼽을 정도고, 규모가 작은 상당수 공공기관은 직무급제 도입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정부 눈치만 보고있는 상황이다.  

◆ 직무급 도입기관 불과 55곳…내년까지 두 배 늘려야 

1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직무급 도입기관은 55곳에 불과하다. 그나마 지난 2021년 35개(약 27%에서)에서 20여곳이 늘었다.

기재부가 점검대상에 포함시킨 공기업·준정부기관 130곳을 기준으로 하면, 도입률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42.3%에 그친다.

직무급제는 업무의 성격·난이도·책임 강도 등에 따라 급여를 달리하는 제도다. 지금까지는 연공서열에 따른 직급, 또는 호봉 등에 따라 임금을 산정했지만, 이제 직무가 임금을 산정하는 기준이 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1.30 yooksa@newspim.com

정부는 직무·성과에 기반한 공정한 보상체계 확을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 중이다. 특히 보수체계의 과도한 연공성을 완화하기 위해 동일 직급이라도 직무의 난이도, 업무강도 등에 따라 급여수준을 차등화하는 직무급 도입을 유도하고 있다.

이를 두고 공공기관 노사는 첨예하게 대립 중이다. 정부 방침을 따라 직무급제를 도입하려는 사측과 기존의 연공급을 지키려는 노측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정부는 내년까지 직무급제 도입 공공기관을 100개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60여 곳에 불과한 직무급 도입기관을 두 배가량 늘려야 한다. 공청회 및 기관설명회 등을 통해 이해도를 높여가고 있지만, 속도는 그다지 빠르지 않다.  

기재부는 최근 발표한 '2022년도 직무중심 보수체계 개편실적 점검결과'에서 "대부분 기관들이 직무분석 등 직무급 도입을 위한 사전절차는 이행한 것으로 나타나 공공기관들이 직무급 도입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직무급 도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점검결과를 2022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에 반영(보수 및 복리후생 지표 중 2.5점)하고, 우수기관에는 인센티브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아직까지 현장 반응은 미지근하다. 정부 방침이기에 직무급제 도입 필요성은 알지만,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방법을 모른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아직까지 정부가 별도로 내린 (직무급 도입) 지침은 없다"면서 "주변 사례들을 참고해 도입을 추진하고는 있지만 막막한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공공기관 관계자도 "직무급제 도입 여부가 경평 평가 지표에 반영되고 성과급에도 영향을 미치기에 노사협의를 시작으로 모든 직원들의 의견을 모으고 있다"면서 "직원들이 가장 민감해하는 임금체계를 바꾸는 일이기에 전문가들 의견을 들어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직무급제를 도입한 한 공기업 관계자는 "몇 년 전부터 직무급제를 도입해 시행하고는 있지만 성과평가에 따라 인센티브를 차등 적용하는 정도 수준"이라며 "아직까지 직무급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 무보·수자원공사 등 직무급 도입 우수기관, 노사합의 밑바탕 성과

기재부는 최근 직무급제 도입 점검결과를 발표하며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한국수자원공사 등 2곳을 직무급 도입 등 연공성 완화 우수기관으로 꼽았다. 이들 기관은 노사합의가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기업인 무역보험공사는 3년 연속 직무급제 우수기관으로 꼽힐 만큼 정부가 인증하는 기관이다.   

무역보험공사의 직무급제 도입 성과 [자료=무역보험공사] 2023.06.13 jsh@newspim.com

무보는 2010년 간부직 직무급제 도입 이후 2017년에는 비간부직을 대상으로 한 직무급제를 전격 도입했다. 이 과정에서 성과·직무 중심의 보수체계 도입을 지속 추진하려는 사측과 성과연봉제 및 직무급제 폐지를 주장하는 노측이 팽팽히 맞서기도 했다. 

무보는 노조와의 갈등 극복을 위해 직무급 설계 전 과정에 노조 참여를 보장하고 노조 의견을 충실히 담았다. 임금인상 재원은 직무급에 우선 적용한다는 기본원칙도 세웠다. 외부전문가를 참여시켜 객관성도 확보했다. 2017년부터는 노사 공동 좋은 일터 만들기 TF를 가동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도 실시했다. 

무보 관계자는 "직무급 도입 과정에서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직원들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한 전사적 직무중심 보수체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무보 노조는 직무급 확대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경영진이 강한 추진 의지를 갖고 노조 측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노사 공동의 직무급 협의체도 수립, 협의 정례화를 통한 노사간 소통노력도 강화하고 있다. 직무분석, 직무평가, 직무등급 확정, 직무급 설계 등 전 과정에 노조 참여를 확대시키는 것도 소통 강화를 위한 일환이다. 

이와 함께 보수체계를 고도화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개인의 직무, 직위, 직급을 반영한 다차원 형태의 직무연봉제를 고도화하는게 최종 목표다.

우선 직무평가에 따른 개인간 급여 차등을 확대하고, 안정적 재원 마련을 위해 급여인상재원을 직무급 인상에 전액 반영하는 방안도 노사 합의를 마쳤다. 반면 간부직 연공성 급여는 축소(16.7%)하는데 노사 합의했다. 

무역보험공사가 추진한 직무중심 보수체계 고도화 [자료=무역보험공사] 2023.06.13 jsh@newspim.com

직무중심의 인사시스템 혁신도 꾀하고 있다. 개인의 직급·직위보다는 직무전문가가 상위 직급·직위로 올라갈 수 있도록 조직적 기반을 마련하는 게 목표다. 지난해 직무전문가 패스트트랙(Fast-Track)을 운영, 직급이 낮은 직무전문가 4명(팀장, 3급)을 부서장에 우선 임명했다.    

지난 2002년 간부직을 대상으로 직무급을 처음 도입해 2007년 전직원으로 확대한 수자원공사도 지속적인 노사협의를 통해 직무등급간 차등수준을 확대하는 직무급의 질적 수준을 높여가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에는 4급 직원 기준 최대(A등급)~최저(F등급) 직무등급간 월 임금을 51만5000원까지 확대하는 등 임금체계를 차별했다.   

뿐만 아니라 연공성 완화를 위해 기본급의 직급별 임금 상한을 설정하고, 상한선 초과시 임금인상률을 낮게 적용하는 방안도 시행 중이다. 장기근속자의 임금인상을 제한해 연공성을 완화하는 작업도 지속 추진 중에 있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약금 면제… KT, 하루새 1만명 이탈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KT의 한시적 위약금 면제 조치가 시작되자 가입자 이동이 본격화됐다. 면제 적용 첫날 KT 망 이탈자는 1만명을 넘어섰고, 전체 번호이동 규모도 평소의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권희근 Customer 부문 마케팅혁신본부장이 KT침해사고 관련 대고객 사과와 정보보안 혁신방안 기자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29 gdlee@newspim.com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날 KT 망에서 이탈한 가입자는 총 1만14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5784명은 SK텔레콤으로, 1880명은 LG유플러스로 이동했다. 알뜰폰 사업자로 옮긴 가입자는 2478명이었다. 알뜰폰을 제외하고 이동통신 3사 간 번호이동만 보면 같은 날 KT를 떠난 가입자는 5886명이다. 이 중 4661명이 SK텔레콤으로, 1225명이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체로 보면 번호이동 규모도 크게 늘었다. 알뜰폰을 포함한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3만5595건으로, 평소 하루 평균 1만5000여 건 수준과 비교해 두 배를 훌쩍 넘었다. 업계는 KT의 위약금 면제 조치로 해지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데다 연말·연초를 앞두고 유통망을 중심으로 마케팅 경쟁이 격화되면서 이동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KT는 지난 12월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 13일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계약 해지를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환급 방식으로 위약금을 면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9월 1일부터 이미 해지한 고객도 소급 적용된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1-01 12:00
사진
'누적수익률 610만%' 버핏 바통 넘겨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미국의 전설적 투자자 워런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 CEO에서 공식 퇴임하며 60년 경영의 막을 내렸다. 버핏은 회장직을 유지하며 새 CEO 체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워런 버핏 [사진=블룸버그] 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워런 버핏이 60년간 이끌어온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버핏이 후계자로 지목한 그레그 에이블(63) 부회장이 새해부터 버크셔 CEO로 취임했다. 버핏은 CEO직에서는 내려왔지만 회장직은 유지하며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있는 본사에 출근해 에이블 CEO의 경영을 도울 계획이다. 에이블 신임 CEO는 2000년 버크셔가 당시 미드아메리칸 에너지(현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를 인수할 당시 회사에 합류했다. 이후 2018년부터 버크셔의 비(非)보험 사업을 총괄하는 부회장을 맡아왔다. 버핏은 지난해 5월 연례 주주총회에서 2025년 말 은퇴 계획을 전격 발표한 바 있다. 그의 CEO 재임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버크셔 A주 주가는 75만4800달러, B주는 502.65달러로 각각 소폭 하락 마감했다. 버핏이 회사를 인수한 1965년 이후 버크셔 주식을 보유해온 투자자들은 약 60년간 누적 수익률 610만%에 이르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배당 포함 수익률 약 4만600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버크셔는 보험사 가이코, 철도회사 벌링턴 노던 산타페(BNSF), 외식·소비재 기업 등 다양한 자회사를 거느린 지주사로 성장했다. 지난해 9월 30일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817억달러(한화 약 552조원), 주식 자산은 2832억달러(약 410조원)에 달한다. 주요 투자 종목으로는 애플,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코카콜라, 셰브런 등이 꼽힌다. 버크셔 측은 포트폴리오 운용을 총괄할 투자 책임자 인선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버핏의 자산은 약 1500억달러(약 217조원)로, 그는 재산의 상당 부분을 사회에 환원해 왔다. 버핏의 퇴임과 함께 매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아온 연례 주주서한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그의 주주서한은 오랜 기간 비즈니스와 투자 철학을 담은 지침서로 평가돼 왔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1-01 13:4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