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정책

속보

더보기

갈길 먼 '직무급제'…연내 정부 가이드라인 나온다

기사입력 : 2023년04월13일 17:05

최종수정 : 2023년04월13일 17:05

경평대상 공공기관 130곳 직무급제 도입현황 점검
전문가 풀 구성해 본격 논의…필요시 정부 TF 구성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정부가 직무급제 도입을 준비 중인 공공기관이 참고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연내 발표할 계획이다. 다만 정부는 강제성을  정부 지침이 아닌 단순 참고용으로 제작해 기관 부담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본격적인 직무급제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 정부는 산학연 및 노무사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 풀을 조만간 구성할 예정이다. 필요시 관련 부처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직무급제 도입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 정부, 연내 직무급제 가이드라인 배포…전문가 본격 협의  

1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기재부는 지난 1월 말 정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직무급제 확대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한 세부작업에 돌입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1.30 yooksa@newspim.com

앞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월 말 열린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직무와 성과에 기반한 공정한 보상체계와 조직 인사관리를 확대 정착할 것"이라면서 "직무급 도입기관은 내년까지 100곳, 2027년까지 200곳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특히 그는 "직무급으로 보수체계 전환을 추진하는 공공기관에 총인건비 인상, 경영평가 가점 등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공공기관 보수 중 성과급 비중과 차등 폭을 확대해 성과 중심의 보수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며 공공기관들의 선제적인 직무급제 도입을 촉구했다. 

특히 정부는 공기업·준정부기관 경영평가 때 직무급과 성과급 배점을 각각 1점씩 늘리기로 했다. 경평에서 배점 1점은 기관을 등급별로 나눌 수 있는 큰 점수다. 경평은 가장 높은 'S'부터 A, B, C, D, 그리고 낙제점인 'E'까지 총 6등급으로 구분돼 있다. 불과 1~2점 내에서 등급이 바뀌는 사례가 빈번하다.  

기관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만큼, 정부도 직무급제 도입을 구체화하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우선 정부는 공공기관들이 직무급제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고려, 직무급제의 정의, 정부의 직무급제 추진 배경, 국내 기관 운영 사례, 해외 사례 등이 모두 포함된 가이드라인을 연내 제작할 예정이다. 다만 정부가 배포하는 가이드라인을 지켜야 할 강제성을 없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공공기관 중에는 공기업, 준정부기관, 기타공공기관 등 다양한 유형이 있는데, 일률적인 (직무급제) 기준을 만드는 게 바람직한 것인지, 가능은 한건지 등 고민을 시작하고 있는 단계"라며 "우선 정부가 경평 때 관리하는 130개 공기업, 준정부를 대상으로 도입 현황을 점검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아직까지 직무급제에 대한 개념이 모호한 부분이 있고 현실적인 도입 방안이 쉽지는 않기 때문에 전문가분들과 관련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들의 의견을 반영해 정부 참고서 방식의 가이드라인을 연내 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직무급제 도입 주무부처인 기재부는 필요시 관련부처와 TF를 꾸려 직무급제 도입 실효성을 높이는 작업도 구상 중이다. 정부가 경평 대상인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에서 나아가 기타공공기관까지 직무급제 도입 대상에 포함했기 때문이다. 기타공공기관은 각 기관이 소속된 부처에서 자체 경평가를 받는다. 기재부가 공공기관운영법상 관리하는 공공기관은 공기업 36개, 준정부 95개, 기타공공 209개 등 340개다.   

기재부 관계자는 "기타공공기관까지 확대를 해야 하다 보니 이들 기관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할지는 각 주무부처가 판단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최소한의 공통적인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전문가들과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아직까지도 정부 TF를 구성하는 게 (직무급제 도입을 위해) 가장 현실적일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아직까지는 결정된게 아무것도 없고 실무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기관들은 여전히 '우왕좌왕'…노사 협의 최대 숙제

정부가 직무급제 기준을 만드는 사이 직무급제 도입을 추진 중인 기관들은 여전히 '우왕좌왕'하는 모습이다.

어디부터 손대야 할지 모르겠다는 게 기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직무급제에 대한 명확한 기준과 모범 사례 등이 부족하다 보니 첫 단추를 꿰지도 못하고 있는 셈이다.    

상황이 이다 보니 지난 2021년 말 기준 직무급을 도입한 공공기관은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130개 가운데 35개에 불과하다. 4곳 중 3곳은 여전히 기본 연공급제(호봉제)를 적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가 점심시간을 맞은 직장인들로 붐비고 있다. 2022.04.18 kimkim@newspim.com

그나마 지난 2020년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서 정부와 한국노총 등이 직무급제 도입에 대한 합의를 이루면서 도입 기관은 2020년 말 18개에서 2021년 말 35개로 두 배가량 늘었다. 하지만 이후 도입 기관은 더 이상 늘지 않는 상황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 도입기관에 대한 통계를 내고 있는 상황인데, 입소문 나는 것에 대해 기관들이 굉장히 조심스러워해 집계가 쉽지 않다"면서 "크게 늘지는 않았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직무급제 도입 기관이 크게 늘지 않는 또 다른 이유는 노사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는 걸림돌 때문이다. 이는 즉 노조가 직무급제 도입을 거부하면 시도조차 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공공기관 한 고위 관계자는 "기관 스스로도 노사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하겠지만, 정부도 직무급제 도입에 대한 명확한 기준과 잣대를 갖고 노사가 협의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보건복지부가 오는 20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한다. 복지부는 19일 '전공의 추가 모집 안내 공지'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복지부는 "대한의학회,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수련 현장 건의에 따라 5월 중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할 계획"이라며 "이번 모집은 오는 20일부터 5월 말까지 모집병원별 자율적으로 진행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3.18 mironj19@newspim.com 사직전공의의 지원 자격은 지난 1월 10일 '사직 전공의 복귀 지원 대책'에서 발표한 수련 특례를 동일하게 적용한다. 이번 모집 합격자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된다. 수련 연도는 다음 해 5월 31일까지 적용된다. 한편 사직전공의들은 복귀를 전제로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입대한 사직자의 제대 후 TO(정원) 보장을 요구했다. 복지부는 언급된 조건을 대부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에 대해서는 기존 발표한 의료개혁 과제 중 구체화가 필요한 과제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예산에 반영된 과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확정된 과제는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는 입장이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의 경우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되면 인정된다. 사직전공의가 이번 모집에 합격해 수련을 개시할 경우 내년 2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3월 복귀자와 마찬가지로 수련 기간 단축은 없다. 군입대 전공의를 포함한 복귀 전공의 TO 보장도 수용됐다. 복지부는 이번 모집에 합격하는 사직전공의 TO를 보장한다고 밝혔다. 원 소속 병원·과목·연차의 TO가 기존 승급자 등으로 이미 채워진 경우도 사직자가 복귀하면 정원을 추가 인정한다. 다만, 이미 군입대한 전공의가 제대한 후 수련병원으로 복귀하는 문제는 향후 의료 인력, 병력 자원 수급 상황, 기존 복귀자와 형평성 등을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추가 모집에 대한 정부 입장이 변경된 이유에 대해 복지부는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6개 단체가 전문의 수급 차질을 막고 의료공백 상황을 해결할 수 있도록 사직전공의의 수련 복귀를 위한 추가 모집을 열어줄 것을 건의했다"며 "전공의 복귀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의료계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러 조사에서도 상당수 복귀 의사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지부는 "고심 끝에 수련 현장 건의를 받아들여 5월 중 수련 재개를 원하는 전공의는 개인의 선택에 따라 수련에 복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밖에 구체적 모집 절차, 지원 자격 등은 병원협회 홈페이지에 공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9 16:03
사진
시흥 연쇄 흉기 피습 4명 사상 [시흥=뉴스핌] 노호근 기자 =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하루 사이 4건의 흉기 피습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동일 인물에 의한 연쇄 범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로고. [사진=뉴스핌DB] 경찰 등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30분께 정왕동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 A씨가 50대 중국 국적의 남성 B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목과 복부에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같은 날 오후 1시 30분쯤 편의점 인근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70대 남성 C씨가 흉기에 복부를 찔리는 또 다른 사건이 발생했다. C씨 역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치료 중이다. 또 편의점 근처의 한 원룸 건물 내에서는 남성 2명이 각각 다른 층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4건의 사건 발생 장소가 지리적으로 가깝고, 짧은 시간 내 발생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범행 수법에도 유사점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단 1인의 연쇄 범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분석에 착수했으며,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용의자의 신원 및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간 시간 간격과 위치 등을 감안할 때 동일범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며 "신속한 검거를 위해 모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seraro@newspim.com 2025-05-19 16:1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