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232.44(+2.37, +0.07%)
선전성분지수 10946.08(-51.99, -0.47%)
촹예반지수 2202.14(-31.13, -1.39%)
커촹반50지수 1051.73(-1.56, -0.15%)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5일 중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보합권에서 오르내리다 0.07% 소폭 상승 마감했다. 반면 선전성분지수는 거래 내내 약보합권에서 횡보했고, 촹예반지수는 낙폭을 키우면서 전 거래일 대비 각각 0.47%, 1.39%씩 내렸다.
경기 지표가 엇갈린 것이 투자자들의 관망세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5월 차이신(財新)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7.1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56.4)과 시장 예상치(55.2)를 모두 웃돈 것이다.
앞서 지난주 발표된 5월 차이신 제조업 PMI도 예상치를 상회했다. 5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50.9로, 당초 전월(49.5)과 전망치(49.5)를 상회하면서 투자자 심리가 악화하는 것을 방어했다.
다만 중국 국가통계국이 앞서 발표한 공식 제조업 PMI는 48.8로 2개월 연속 기준선인 50을 밑돌며 '경기 위축'을 나타냈었다. 공식 비제조업 PMI도 전달보다 1.3p 하락한 53.8에 그쳤다.
위드 코로나 전환 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약화하면서 경기 회복 동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금주(6월 5~9일) 발표될 경기 지표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린다. 오는 7일에는 5월 수출입 지표가, 9일에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및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될 예정이다. 지표가 저조할 경우 중국 지도부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며 증시 반등을 견인할 수도 있다.
다만 대만 등을 둘러싼 미중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것이 외국인 자금의 이탈을 부추기면서 증시 반등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대화) 회의장 안팎에서 미중 양국은 대만해협을 둘러싸고 설전을 벌였고, 이달 1일 미국과 대만이 무역협정을 맺으면서 중국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지난달 외국인들은 중국 증시에서 17억 1000만 달러(약 2조 2000억원)의 주식을 매도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는 4월 매도액(6억 5900만 달러) 대비 3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이날도 매도세가 이어졌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4억 85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17억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12억 1500만 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모간스탠리는 중국 증시 상반기 결산 보고서에서 "MSCI중국지수는 지난해 말 이후 올해 1월 27일까지 17% 상승했으나 그 이후 현재까지 22% 하락했다"며 "당초 중국 경기가 강하게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꼈고, 특히 4~5월 지표가 매우 부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중 관계 긴장이 중국 증시의 리스크 프리미엄을 키웠다"고도 덧붙였다.
섹터별로 보면 미디어·인터넷·교육·통신설비 등 섹터가 상승한 반면, 귀금속·발전설비·가구 등 섹터는 하락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0904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035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5% 상승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5일 추이 |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