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디지털자산위 등 공동 주최 국회 토론회
미래에셋증권 "주식 등 전통 증권도 토큰화 전망"
예탁원 "비상장증권 비효율 해결"·코스콤 "공동 플랫폼 대안"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토큰증권(ST)이 기업들의 자본 조달 패러다임에 변화를 일으킬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기업의 자본 조달 단위가 회사 차원이 아닌 신규 비즈니스로 바뀔 것이란 설명이다. 또한 주식, 채권 등 전통 증권들도 장기적으로 토큰화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용재 미래에셋증권 디지털자산TF 선임매니저는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디지털자산위원회와 한국경영정보학회, 한국기업법연구소 공동 주최로 열린 '우리 기업에 힘이 되는 STO(증권형 토큰)' 토론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토큰증권이란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자본시장법상 증권을 디지털화한 것을 의미한다. 조각투자로 발행한 투자계약증권, 비금전 신탁 수익증권 등을 말한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이용재 미래에셋증권 디지털자산TF 선임매니저가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디지털자산위원회와 한국경영정보학회, 한국기업법연구소 공동 주최로 열린 '우리 기업에 힘이 되는 STO(증권형 토큰)'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윤애기자] 2023.06.05 yunyun@newspim.com |
이 매니저는 "투자계약증권은 특정 투자자가 그 투자자와 타인 간의 공동사업에 금전 등을 투자하고, 주로 타인이 수행한 공동사업의 결과에 따른 손익을 귀속 받는 계약상의 권리가 표시된 것"이라며 "이 같은 특징으로 투자계약증권은 기존 증권으로 담지 못했던 신종 자산들을 담기에 굉장히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회사 단위로 주식 또는 채권을 발행해서 자금을 조달하는 반면 투자계약증권이 활성화될 경우 회사가 추진하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토큰증권을 발행할 수 있게 된다"면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모든 것이 토큰화되는 세상이자 모든 것이 투자 대상이 될 것이다. 투자 대상의 범위가 크게 확장될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는 전통 증권들도 토큰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토큰증권이 불러올 자본 조달의 새로운 패러다임 [표=미래에셋증권] 2023.06.05 yunyun@newspim.com |
토큰증권이 현행 예탁결제·전자증권제도의 비효율적인 부분을 개선하는데 역할을 할 것이란 주장도 나왔다.
박철영 한국예탁결제원 전무이사는 "현행 예탁결제제도 및 전자증권제도는 증권사와 예탁결제원 및 명의개서대리인 등 다수 중개기관을 통한 증권의 보유 및 권리행사로 발행인과 투자자 입장에서는 불편하다"면서 "때문에 대부분의 스타트업 및 비상장, 벤처기업들은 예탁 및 전자등록제도를 이용하지 않거나 상법 등 법률에 반해 주권, 사채권 등을 발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식, 사채 등 전통적 증권의 토큰화는 분산장부기술과 새로운 발행, 유통구조에 의해 적어도 비상장증권 영역에 있어서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토큰증권을 도입할 때 초기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공동 플랫폼 구축을 제안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코스콤은 자본시장의 정보기술(IT) 인프라 구축과 운용을 담당하는 역할을 해 왔다.
김완성 코스콤 미래사업TF부서장은 "토큰증권은 현재로는 불확실성, 중복투자 등 사업적 측면의 고민과 분산 원장 난립, 상호연결을 위한 기술 표준 부재, 복잡한 인프라 구조 등 기술적 측면의 고민이 있다"면서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공통 플랫폼' 구축을 생각했다"고 제안했다.
이어 "코스콤이 공동 플랫폼을 제공해 토큰증권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증권사 등 사업자들은 고유 영역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축사를 통해 "금융투자업계는 금융위원회가 지난 2월 발표한 토큰증권 금융체계 정비 방안에 따라 토큰증권이 가져올 혁신의 기회를 살리기 위해 다양한 기업과 협력하며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토큰증권을 활용한 자본시장의 혁신을 추구하되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건전한 토큰증권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