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의대생 8305명 유급 확정…물 건너간 '의대 수업' 정상화

기사입력 : 2025년05월09일 18:17

최종수정 : 2025년05월09일 18:17

의대생 유급 8305명·제적 46명
교육부 "결원은 편입학으로 충원"
의대생 단체, 교육부 차관 등 고발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전국 40개 의과대학 재학생의 42.6%가 유급 대상자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올해 1학기 수업에 정상 참여할 수 있는 인원이 30%대에 그치며 내년 2024·2025·2026학번이 동시에 예과 1학년 수업을 받게 되는 '트리플링(Tripling)'을 맞게 됐다. 사실상 의대 수업 정상화가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의대 수업 과정은 1년 단위로 짜여 있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이번 학기에 유급되면 다음 학기에 수업을 듣기 어려워 4월 유급 시 올해 중 '중간 복귀'를 통한 수업 참여는 어렵다.

◆ '집단 유급 현실화' 의대생 절반 가까이 제적

의대생 유급 대상자 명단 제출 마감일인 지난 7일 오후 서울 소재 의과대학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사진=뉴스핌DB]

교육부는 지난 7일 각 대학으로부터 의대생 유급·제적 현황 자료를 제출받아 이같이 집계됐고, 대학별 학칙에 따른 소명 절차 등에 따라 원칙대로 처리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의과대학 재학생 총 1만9475명 중 42.6%인 8305명이 유급, 0.2%인 46명은 제적 처리될 예정이다.

예과 과정에 학칙상 유급이 없는 대학의 경우 2025학년도 1학기 이후 확정될 '성적 경고' 예상 인원은 3027명(15.5%)이다. 제적을 피하기 위해 1개 과목만 수강 신청한 의대생은 1389명(7.1%)으로 나타났다.

유급은 되지 않았지만 수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어 성적 경고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의대생과 기타 인원을 합친 3650명은 올해 2학기 수업에 참여할 수 있고, 1학기에 미이수한 학점을 보충할 경우 정상 진급이 가능하다.

다만 성적 경고가 누적될 경우 학칙에 따라 제적될 가능성도 있다. 성적 경고 2회 누적 시 제적되는 충남대 2024학번의 경우 전원 복귀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는 "대학별로 학칙에 따른 소명 절차 등을 거쳐 원칙대로 유급과 제적 처분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수강 가능 인원 30%대…교육부 "결원은 편입학으로 충원 지원"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전경 [사진 = 뉴스핌]

교육부는 이들을 제외하고 올해 1학기에 수업에 정상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의대생은 최대 6708명(34.4%)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예과 2학년 전체 2698명 중엔 936명이 수업에 참여할 수 있어 복귀율은 34.7%로 나타났다. 본과생 전체 1만367명 중엔 3719명이 복귀해 전체 복귀율은 35.9%였다.

교육부는 복귀한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되는 일이 없도록 범정부 차원의 엄정한 대응을 통해 보호 조치를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의학교육위원회'를 구성·운영해 의대 교육 정책을 짤 때 학생들의 의견도 적극적으로 수렴할 방침이다.

이번 유급 결정으로 인해 향후 동일 학년에 복수 학번의 학생들이 동시에 교육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각 대학이 진급 시기별 학생 현황을 사전에 분석해 대비하도록 했다.

교육부는 "자퇴·제적 등으로 인한 결손 인원에 대해서는 각 대학이 편입학을 통해 해당 결원을 원활하게 충원할 수 있도록 지원해 의료 인력 양성 공백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대학별 교육 여건을 고려해 신입생이 우선적으로 교육받을 수 있도록 대학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대 편입학은 일반적으로 학사 학위 소지자 또는 예정자를 대상으로 모집한다. 자연계열 전공 이수와 영어 및 과학 관련 시험 등도 요구된다. 의대 편입학에 합격하면 학생들은 본과 1학년으로 들어가게 된다. 총 6년인 의대 교육 과정 중 1·2학년 예과 과정은 교양 수업 중심이기 때문에 편입생이 이전 대학에서 2년간 공부한 것을 예과 과정으로 인정해준다.

한편 대규모 유급과 제적이 현실화되자 의대 학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이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오석환 교육부 차관과 김홍순 의대교육지원관 등을 강요, 업무 방해, 직권남용 권리 행사 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aaa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편 명의 대리투표' 영장 청구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명의로 대리투표를 한 선거사무원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31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대선 투표사무원 A씨에 대해 전날 공직선거법상 대리투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제21대 대선 사전투표 첫째날인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용강동주민센터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ryuchan0925@newspim.com A씨는 지난 29일 정오 무렵 강남구 대치2동 사전투표소에서 남편의 신분증으로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대리투표를 완료한 뒤 약 5시간 후 자신의 신분증으로도 투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5시 11분께 "투표를 두 차례 한 유권자가 있다"는 무소속 황교안 대선후보 측 참관인의 신고를 접수하고 출동해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강남구 보건소 소속 계약직 공무원인 A씨는 대선 투표사무원으로 임명돼 유권자들에게 투표용지를 발급하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plum@newspim.com 2025-05-31 13:52
사진
극우단체 댓글 여론 조작 의혹 [서울·청주=뉴스핌] 한태희 지혜진 기자 = 극우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반란 행위"라고 규정하며 국민의힘과의 연관성도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댓글 조작팀은 김문수 대통령 후보뿐 아니라 당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평택=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경기도 평택시 배다리 생태공원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5.05.31 yooksa@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 평택 배다리 생태공원에서 선거 유세에서 "국민 여론을 조작하려는 것은 사실상 반란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댓글을 조작하고 가짜뉴스를 쓰는 행위를 용서할 수 있나"라며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댓글 조작팀이 국민의힘과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 관련성이 높다는 것으로 국회의원이 그 단체를 오갔다는 말도 있고 가짜 기자회견을 함께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나라 뒤집어질 중범죄 행위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거들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충북 청주 오창프라자 앞 광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저열한 여론조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실토하라"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2·3 쿠데타의 실패에도 또다시 대한민국을 집어삼키려는 극우 내란 카르텔의 여론조작을 규탄한다"면서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여론 조작 공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밝혀야 하며 보도에 거명된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조정훈 의원은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릉=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1일 오후 강원 강릉시 중앙시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5.31 choipix16@newspim.com 국민의힘은 반박문을 내고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중앙선대 미디어법률단은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이나 '자손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민주당이 드루킹 댓글조작단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허위 사실로 해당 단체들과 국민의힘을 억지로 연관시키고 있는데 무리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디어법률단은 "뉴스타파와 민주당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쓴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유권자 민심을 왜곡할 수 있는 불공정 보도,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매체 뉴스타파는 전날 '리박스쿨'이라는 보수단체가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를 만들어 이재명·이준석 후보를 비방하고 김문수 후보를 추켜세우는 댓글을 올리고 댓글을 올린 사람에게 초등학교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하는 여론 조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ace@newspim.com 2025-05-31 17: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