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특화 초거대 AI 언어모델, 혁신과 기회의 촉매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네이버와 카카오가 개발 중인 한국어 특화 초거대 AI 언어모델이 기대된다. 한국어 기사를 작성하는 지식 노동자로서, 한국의 정보통신기술 분야를 담당해 온 기자로서, 어느 때보다 많은 혁신과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란 예감이 든다.
오픈AI의 '챗GPT'가 출시된 이후, 다양한 생성 AI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이미 AI는 도구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파트너로서의 역할도 충분히 수행하는 단계에 도달했다. 개인의 생산성 향상은 물론 사업적 측면에서도 보다 쉽게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효율적인 경영을 돕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어로 된 텍스트를 처리하고 생성하는 데 특화된 네카오의 챗GPT가 등장하게 되면, 한국어를 사용하는 기업들은 큰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영어를 기본 언어로 사용하는 오픈AI의 챗GPT보다 한국어 자연어 처리의 정확성과 효율성이 뛰어난 만큼 국내 기업들이 이를 활용한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용이하고, 자체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어 민간정보 유출에 대한 걱정도 줄어들 것이다.
산업혁명 이후 가장 큰 혁명으로 꼽히는 모바일 혁명은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인해 발생했다. 스마트폰의 대중화는 하드웨어 제조사와 소프트웨어 개발사들이 성장하고 혁신을 추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챗GPT도 비슷한 혁명을 가져올 수 있다고 본다. 하드웨어 제조사부터 소프트웨어 개발사까지 국내 기업들이 연합체를 구성한다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서비스로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해 글로벌 산업 지형을 뒤집어놓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네이버와 카카오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의 연합체 구성은 한국 경제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 한류 열풍으로 한국 문화와 K-팝, K-드라마, K-영화 등의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한국어 특화 초거대 AI 언어모델을 필요로 하는 국가로 우리 기업들이 진출하는 기회가 확대될 것이다. 한류의 성공이 한국어 관련 서비스 및 사업 영역의 확장을 촉진시키고, 이에 따라 한국어 자연어 처리 기술의 더욱 발전하는 선순환도 기대된다.
물론 AI가 사람들의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고, 데이터의 오용이나 개인정보 유출과 같은 문제도 야기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은 더욱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네이버와 카카오가 세상에 내놓을 한국어 특화 초거대 AI 언어모델이 글로벌 무대에서 우리 기업들이 기술 혁신과 경제 성장의 주역이 될 수 있는 도구이자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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