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대-카이스트 등 관련기관 협력 방안 논의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오후 방한한 린다 밀스(Linda G. Mills) 뉴욕대 총장 지명자를 만나 디지털 심화 시대에 새로운 디지털 질서 정립을 위한 뉴욕대와 한국 KAIST 등 관련기관 간의 공동노력 방안에 대해 긴밀하게 의견을 나눴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번 접견은 대통령의 뉴욕 구상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졌으며, 대통령과 밀스 총장은 새로운 디지털 질서 정립을 위한 전 세계인의 참여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5.29 photo@newspim.com |
윤 대통령은 "뉴욕대와 뉴욕은 모든 인프라를 잘 갖추고 있어 바이오 분야의 보스턴 클러스터와 같은 맨해튼 클러스터를 구축해 전세계를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밀스 총장은 "KAIST와의 디지털 파트너십을 통해 맨해튼 클러스터를 이뤄가겠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또 "뉴욕대가 맨해튼 클러스터를 키워가는 과정에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분야 뿐 아니라 금융, 로펌 등이 맨해튼으로 진출하여 함께 커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밀스 총장은 "대통령의 리더십, 영감, 정의에 대한 확고한 원칙을 공감한다"고 밝혔다. 이에 윤 대통령은 "인공지능이 발전하면 더 자유로워지는 부분과 오히려 정의와 인권을 제한하는 부분이 함께 존재하는데 이것들을 명확히 구분해 규범화해야 인공지능이 지속적으로 발달할 수 있다"며 "자국의 이익에 따른 규제가 아닌 글로벌 규범을 통해 인류 후생을 넓혀 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새로운 디지털 질서를 만들어가기 위한 디지털 자유 시민의 공론장(public sphere)을 총장님과 함께 만들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고 밀스 총장은 뉴욕 구상을 이어가기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서 한국과 뉴욕대가 함께 'AI·디지털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새로운 디지털 질서 정립을 지속적으로 논의하는 플랫폼으로서 한국과 뉴욕대가 함께 하는 국제 컨퍼런스 개최를 환영한다"면서 "컨퍼런스 공동 개최 관련 실무진간 협력을 긴밀히 진행하도록 지시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작년 9월 뉴욕대가 주최한 디지털 비전 포럼에서 '디지털 자유시민을 위한 연대'라는 제목으로 기조연설을 하면서 세계 시민들이 함께해야 할 디지털 질서에 대한 구상('뉴욕 구상')을 제시한 바 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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