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북한이 조만간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는 발표한 가운데 북한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발사대의 개폐형 패널이 개방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소리 방송(VOA)은 30일(현지시간) 발사대 패널이 개방됐고, 발사대 앞에 대형 트럭이 식별되는 등 실제 발사가 임박한 정황이 '플래닛 랩스' 위성 사진을 통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VOA는 이날 확인된 위성사진에 따르면 서해위성발사장의 로켓 발사대, 즉 갠트리타워가 발사 준비 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서해위성발사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에는 평소 갠트리타워의 북쪽 면에 자리한 하얀색 패널이 각각 동쪽과 서쪽 면에 붙어 있는 모습이 나타난다.
북한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발사대를 촬영한 '플래닛 랩스' 위성 사진. [미국의소리 방송(VOA) 사진 캡쳐] |
VOA는 갠트리타워는 북쪽에 로켓이 자리하는 발사대가 위치하고 이곳은 평소에 하얀색 개폐형 패널에 의해 가려져 있다가 발사가 임박한 시점 양 옆으로 크게 개방된다고 전했다.
매체는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발사대의 아랫부분은 약 절반만 드러났으며 이로 인해 발사대에 로켓이 장착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위성사진에는 이밖에 갠트리타워 앞 발사패드에선 트럭 3대가 식별됐고, 이중 1대는 뒷부분에 하얀색 물체를 싣고 있는데 이 물체의 길이는 약 17.5m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데이비드 슈멀러 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 선임연구원은 이날 VOA에 이같은 북한의 움직임은 과거 장거리탄도미사일(ICBM) 등의 발사 때와는 다른 움직임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은 갠트리타워를 개방하고 우주발사체를 발사하기로 결정하기 직전까진 모든 것을 모호하게 만들고 이를 숨기는 방식으로 발사장을 운영해 왔다"면서 미리부터 개폐형 패널을 개방해 현재 발사대 바닥 부분이 드러나 있고, 발사체가 실렸는지는 알 수 없지만 큰 트럭이 발사 패드에 있는 점은 과거와 큰 차이점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북한 군부 2인자인 리병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오는 6월에 곧 발사하게 될 우리의 군사 정찰위성 1호기와 새로 시험할 예정인 다양한 정찰수단들은 날이 갈수록 무모한 침략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놓고있는 미국과 그 추종무력들의 위험한 군사행동을 실시간으로 추적, 감시, 판별하고 사전억제 및 대비하며 공화국 무력의 군사적 준비태세를 강화하는데서 필수 불가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오는 31일 0시부터 내달 11일 0시 사이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일본 정부와 국제해사기구(IMO) 등에도 통보한 상태다.
이에 대해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고도화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우리의 정당한 연합훈련 등 한미 연합방위 태세 유지를 정찰위성 발사의 핑계로 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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